'파타야 드럼통 살인' 피의자 한국에 있었다…정읍서 체포

이강준 기자 2024. 5. 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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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피의자 중 1명이 전북 정읍시에서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태국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지난 12일 오후 7시46분쯤 20대 남성 A씨를 정읍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B씨(34)를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살해한 후 통에 넣어 시멘트를 채운 뒤 호수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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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난 11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시멘트로 메워진 검은색 대형 플라스틱 통 안에 한국인 남성 관광객 A씨(34)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태국 매체 까오솟 홈페이지 캡처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피의자 중 1명이 전북 정읍시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공범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태국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지난 12일 오후 7시46분쯤 20대 남성 A씨를 정읍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국내에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해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남경찰청으로 압송됐다. 경찰은 A씨 외 공범 2명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B씨(34)를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살해한 후 통에 넣어 시멘트를 채운 뒤 호수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B씨 실종 사실은 그의 모친이 A씨 등 3명으로부터 협박받은 것을 주 태국 대사관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그의 모친은 지난 7일 낮 12시쯤 대사관에 "모르는 남자가 아들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 와 'B씨가 불법 마약을 물속에 버려 피해를 입혔으니 8일 오전 8시까지 300만밧(약 1억1200만원)을 몸값으로 가져오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했다. 대사관은 태국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다.

수사 과정에서 태국 경찰은 "지난 2일 방콕 후아이쾅의 한 술집에서 마지막으로 봤다"는 목격자를 찾았고, 이 진술을 토대로 목격 장소 주변 CCTV(폐쇄회로TV)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2시쯤 한국인 남성 2명은 흰 티셔츠를 입은 B씨를 차량에 태우고 파타야 방향으로 떠나는 모습이 찍혔다. 이어 이들은 트럭으로 갈아탄 뒤 파타야 마프라찬 호수 인근에서 숙소를 빌리는 모습도 확인됐다. 범행에 쓰인 차량 2대 모두 렌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를 태운 트럭은 지난 4일 저녁 9시쯤 검은색 천이 덮인 채로 숙소를 빠져나갔다. 태국 경찰은 트럭에 탑승한 이들이 숙소 밖으로 나가 검은색 플라스틱 통과 밧줄을 산 뒤, 마프라찬 호수 인근에 1시간 동안 차를 세워두다가 숙소로 돌아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호수에 잠수부를 투입해 수심 3m 지점에서 시신이 담겨 있는 검은색 플라스틱 통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태국경찰과 국제 공조를 이어가는 중이며 공범에 대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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