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 금원산 일대 조릿대에 개화병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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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거창군 금원산에 자생하는 키 작은 대나무인 '조릿대(일명 산죽)'에 최근 개화병(開花病)이 발생해 모두 벌채한 후 비료 영양분을 공급해 새순을 유도하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그러나 조릿대는 개화병이 발생해도 땅속 뿌리줄기는 고사하지 않아 생육관리를 통해 새로운 줄기를 돋아나게 하면 기존의 대나무 군락지를 다시 조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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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채 후 낙엽 제거, 비료 영양분 공급해 새순 유도 중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거창군 금원산에 자생하는 키 작은 대나무인 '조릿대(일명 산죽)'에 최근 개화병(開花病)이 발생해 모두 벌채한 후 비료 영양분을 공급해 새순을 유도하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개화병에 감염되면 같은 지하경(地下莖, 뿌리줄기)에서 나온 대나무는 개화 시기 도달할 무렵에 일제히 개화하고 이후 말라 죽게 된다.
대나무는 일반 수종과 달리 보통 꽃을 피우지 않고, 땅속 뿌리줄기를 계속 뻗어서 번식한다.
대나무 개화 원인으로는 일정한 주기(솜대의 경우 60년)가 되면 꽃을 피운 후 줄기는 고사한다는 주기설, 가뭄이 심할 때 토양의 양분이 결핍되어 개화병이 발생한다는 영양설, 토양 조건설 등 몇 가지 이론이 있다.
그러나 조릿대는 개화병이 발생해도 땅속 뿌리줄기는 고사하지 않아 생육관리를 통해 새로운 줄기를 돋아나게 하면 기존의 대나무 군락지를 다시 조성할 수 있다.
거창 금원산생태수목원에는 금원산 자생수종인 조릿대를 관찰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보존원이 조성돼 있는데, 최근 이곳에서도 개화병이 전체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수목원에서는 개화병이 발생한 후 개화 종자가 맺히기 전에 병든 조릿대를 모두 제거했고, 부후균의 원인이 되는 낙엽을 걷어낸 후 새 줄기가 돋아날 수 있도록 비료를 뿌려 영양분을 공급했다.
향후 조릿대 보존원의 조릿대 뿌리줄기에서 새순이 잘 돋아나는지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일반인들을 위한 전시와 교육 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준호 소장은 "일반적으로 대나무 개화병이 발병하면 고사된 채로 그냥 두지만, 금원산수목원에서는 대나무 순을 새롭게 돋게 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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