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240㎜ 방사포 차량 직접 운전 “전투력 강화 가속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수도권을 겨냥하는 신형 240㎜ 방사포(다연장로켓포)를 싣는 차량을 직접 시운전하며 포병 전투력 강화를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제2경제위원회 산하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방사포가 발사되는 이동식발사차량(TEL) 생산 현장을 돌아보며 올해 생산 계획과 현재까지의 생산 실적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240㎜ 방사포 무기체계의 전투적 효과성을 최대로 보장하는 원칙에서 포차를 질적으로 잘 만들었다”면서 “과학기술력의 제고와 부단한 혁신으로써 생산성과를 더욱 확대하여 우리 군대의 포병 전투력 강화를 힘있게 가속화”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효율성과 믿음성이 높은 우리 식의 방사포차들을 꽝꽝 만들어내기 위하여서는 생산 공정의 현대화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는 사업을 근기 있게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며 “포차들의 성능을 부단히 향상시키는 데 중심을 두고 생산 공정 현대화 목표를 갱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주요 저격무기들을 생산하는 기업소를 방문해 ‘저격수보총(소총)’ 등 새로 개발한 저격무기 성능을 점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240㎜ 방사포 무기체계를 파악하고 여러 국방공업기업소에서 생산한 조종(유도) 방사포탄의 시험사격을 참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보유한 기존 240㎜ 방사포는 1980년대 생산 무기들로 노후화돼 있고 포탄의 폭발력·정밀도·사거리 등의 한계로 대화력전의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웠다”면서 “신형 240㎜ 방사포에 유도기능을 부여, 정밀도를 향상시켜 기존 노후화된 방사포를 대체하는 전력으로 대량양상에 들어가려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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