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값 잡았더니 쪽파가 난리네…여름 앞두고 참외값도 들썩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5. 1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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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여름 참외·수박 등 제철 과일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공급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기후 변화와 농가 고령화 등으로 작황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여전히 밥상 물가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참외(상급, 10㎏, 11일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3만9765원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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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 일조량 부족에 작황 부진
쪽파는 기온상승에 상품성 하락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참외가 진열돼 있다.
정부가 올 여름 참외·수박 등 제철 과일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공급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지만 기후 변화와 농가 고령화 등으로 작황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여전히 밥상 물가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참외(상급, 10㎏, 11일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3만9765원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동일(3만8176원)과 비교하면 4.1% 올랐다.

이달 초 5만원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출하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다소 떨어졌지만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박 또한 지난 11일 평균 3142원(상급, 1㎏)으로 거래돼 전년 동월 동일(2541원)보다 23.6% 올랐다. 멜론(상급, 51㎏)은 5만7815원으로 전년(4만711원)보다 무려 42% 급증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월에는 눈·비가 자주 내려 참외 초기 작황이 부진했지만 5월부터는 지난해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월 참외 출하량이 농가 고령화로 인한 출하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을 겪었던 수박도 5월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참외 주생산지인 경북 성주의 한 조합장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작황 여건이 여전히 좋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앞으로의 날씨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던 대파 가격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쪽파 가격은 예년 수준보다 40% 이상 높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쪽파(상품, 1㎏ ) 소매가격은 8508원으로 평년 수준(5992원)보다 무려 41.9% 높았다. 쪽파 가격은 지난 3일(7676원) 이후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쪽파 가격 상승 또한 기온이 오르면서 쪽파 꽃대가 올라와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파(상품,1㎏) 소매 가격은 지난 10일 2823원으로 지난 3일(2612원)보다 약 8% 가량 소폭 올랐다.

농식품부는 대파 가격이 당분간 전년 대비 계속 높은 가격이 유지되나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그때부터는 가격이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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