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으로 향하는 오픈에어링, 12실린드리 스파이더

2024. 5. 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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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흡기 V12 엔진 장착한 2인승 스파이더
 -1950~60년대 오픈톱 그란투리스모서 영감 받아

 페라리가 지난 3일 상징적인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2인승 베를리네타 스파이더 12실린드리 스파이더를 공개했다. 

 12실린드리 스파이더의 콘셉트는 1950년대와 60년대 오픈톱 페라리 그란투리스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새 차는 공도용 레이싱카의 탁월한 성능, 오픈톱 상태에서 12기통 엔진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기회, 장거리 주행 시의 편안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차다. 

 핵심이 되는 F140HD 엔진은 상징적인 페라리 자연흡기 V12의 최신 버전이다. 12실린드리 스파이더는 탁월한 성능과 강력한 사운드트랙, 페라리만의 독점적인 기술이 담긴 엔진을 탑재했다. 도전적이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채택한 결과 최고출력 830마력을 발휘하며 최대 회전수는 9,500rpm에 이른다. 엔진의 특징은 개량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 중 일부는 스페셜 시리즈인 812 컴페티치오네에 이미 채택되었던 것들로 성능 면에서 동급 최고 수준을 갖췄다. 

 V12의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엔진 부품의 무게와 관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티타늄 커넥팅 로드(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을 연결하는 역할)를 사용해 동일한 기계적 저항을 가진 강철에 비해 회전 질량을 40% 줄였다. 피스톤에는 다른 종류의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3% 더 가벼운 리밸런스 크랭크샤프트(엔진에서 피스톤 운동을 회전 운동으로 변환하는 부품)를 채택해 엔진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자연흡기 엔진 최초로 선택된 기어의 기능에 따라 최대토크를 변경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변속비가 증가할 때 부드럽고 점진적으로 가속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12실린드리 스파이더의 주행감을 독특하게 만드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새로운 배기 시스템에는 미립자 필터와 결합된 세라믹 촉매 컨버터를 도입했다. 최신 배기가스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개발했으며 가장 진보된 배기가스 저감 기술이다. 소프트웨어 전략을 오랜 기간 동안 보정해서 탄생했다. 

 사운드는 페라리 V12 특유의 편안함, 고급스러움, 짜릿한 드라이빙 감성을 구현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를 위해 흡기 및 배기 라인의 모든 요소를 최적화했다. 또 흡기 및 배기 시스템에서 각각 발생하는 고주파와 저주파를 완벽하게 통합하고 보정한 것도 엔진의 음색에 영향을 미쳤다. 실내 사운드도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흡기관을 개선했다. 공명기의 위치를 변경해 압력파를 변화시켰고 중간 주파수 영역에서 더욱 풍부한 음역대를 구현했다. 

 12실린드리 스파이더에는 8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넣었다. 여기에 이전보다 더 커진 21인치 림의 타이어를 장착해 기존 V12 모델에 비해 저단 기어에서 기어비가 5% 짧아지고 휠에 전달되는 토크가 12% 증가했다. 이를 통해 가속 시의 종방향 성능과 기어 변속 시간이 개선됐다(이전 V12 베를리네타 모델보다 30% 빨라짐).

 섀시는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것으로 100%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으며 812 GTS에 비해 휠베이스가 20㎜ 짧아졌다. 특히, A 필러, C 필러와 같은 주조 부품의 기하학 구조에 초점을 맞춰 비틀림 강성을 개선하고 무게도 줄였다. 결과적으로 812 GTS에 비해 비틀림 강성이 15% 증가해 동역학적인 움직임을 더욱 잘 예측할 수 있게 됐으며 서스펜션 정밀도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 

 또 주조물(금속을 녹여 주형에 부어 만든 후 응고)을 광범위하게 사용해 조립이 필요한 압출가공(금속이나 플라스틱과 같은 소재를 압축하여 특정 형태로 만드는 공정) 부품의 수를 크게 줄여, 조립 프로세스가 훨씬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이처럼 12실린드리 스파이더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혁신 솔루션 덕분에 무게는 12실린드리에 비해 단 60㎏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외관은 플라비오 만조니와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 디자인 팀은 기존 페라리의 프론트 미드 V12 차 스타일에 근본적인 변화를 줬다. 예를 들어, 812 컴페티치오네의 특징이었던 조각적인 형태와 거리를 두는 대신 스타일의 통일감을 주기 위해 디자인의 형식은 엄격하게 유지하면서도 보다 세련됨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날렵한 형태의 보닛에는 프론트 윙이 통합돼 있다. 길쭉한 형태의 헤드라이트, 전통적인 그릴 모양 같은 상징적인 요소를 없애고 대신 차의 디자인에 내재된 기하학적 구조와 교차점에 보다 집중했다. 헤드라이트는 차체 앞부분을 둘러싼 하나의 밴드 안에 통합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는 DRL(야간주행등)이 칼날처럼 튀어나와 있다. 테일램프는 오목한 후면부 전체를 가로지르는 블레이드 형태로 되어있다. 이런 디자인은 12실린드리 스파이더의 진정한 시그니처 테마라고 볼 수 있다. 

 접이식 하드톱은 열고 닫는데 14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대 45㎞/h의 속도 내에서 작동 가능하다. 하드톱은 우아하게 개폐되며 알루미늄을 사용해 다른 루프에 비해 훨씬 가볍다. 루프 존을 완성하는 것은 리어 스크린으로, 높이를 전동식으로 조절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루프를 내린 채로 주행할 때, 탑승자에게 큰 편안함을 제공하며, 200㎞/h 이상의 고속에서도 편안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내는 페라리 듀얼 콕핏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두개의 모듈로 이뤄진 12실린드리 스파이더의 캐빈은 거의 대칭적인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높은 수준의 편안함과 더불어 몰입감 있는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가로로 길게 뻗어 있는데 상단의 장식적인 부분과 하단의 기능적인 부분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다. 중앙 터널의 패널은 마치 대시보드로부터 뻗어 나와 연장된 것처럼 보인다. 중앙 터널의 장식 부분에는 대비되는 소재로 부각된 커다란 조각같은 홈이 있다. 이 곳에 팔걸이가 위치해 있는데 금속 테두리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부분과의 확실한 경계선을 나타낸다. 

 12실린드리 스파이더와 달리, 12실린드리 스파이더는 캐빈 뒤쪽 공간에 접이식 하드톱을 수납하기 때문에 뒷좌석이 없다. 루프 장착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12실린드리 스파이더의 실내공간은 여유로우며 장거리 여행 시에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새로운 HMI도 도입했다. 3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HMI는 페라리 V12 베를리네타의 탑승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모든 주요 기능은 중앙에 위치한 10.25인치 터치스크린 정전식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 가능하다. 해당 화면은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바로 옆에는 주행 및 차량 동역학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보여주는 15.6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가 있다. 동승자는 조수석 앞에 있는 8.8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경험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어 진정으로 공동 운전자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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