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시즌’ 맨유가 갈아치운 굴욕의 기록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3일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아스널에 0-1로 패했다. 지난주 크리스탈 팰리스에 0-4로 완패한 걸 홈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맨유 순위는 리그 8위다. 16승6무14패, 52득점, 56실점이다. BBC는 “이번 시즌 맨유는 역대 최악인가”라는 제목으로 맨유 부진을 지적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9차례 패했다. 이는 1978~1979시즌 이후 최다다. 맨유는 이번 시즌 홈에서 모두 9번 졌다. 한 시즌 홈 최다 패배 타이다. 맨유가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내준 골은 82골. 1970~1971시즌 이후 최다다. BBC는 “맨유는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경쟁을 벌이길 바랐지만 또 다른 실망스러운 시즌이 되고 말았다”며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우승 경쟁에서 방해꾼 역할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맨유 출신 스타들도 신랄하게 맨유를 비판했다. 맨유 전 중앙 미드필더 로비 새비지는 아스널전을 관전한 뒤 BBC에 “이번 시즌 맨유는 역대 최악”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맨유 전 주장 로이킨은 스카이스포츠에서 “후반 중반 이후 맨유는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아마 아스널도 맨유가 이렇게 나쁜 팀인지 믿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킨은 “후반 중반 이후 아무도 서로를 질책하지 않고 실수하고 넘어지고 그냥 일어나 걸어가버린다”며 “아무도 서로에게 뭔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맨유는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맨유 공격수 출신 웨인 루니도 “맨유가 패하는 방식을 보면 감독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도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일부 선수들은 시즌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맨유는 최근 9경기 중 단 1승만을 챙겼다. 그 승리도 강등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도 거둔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무더기 부상으로 인해 감독직을 수행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전 직후 “맨유에서 선수를 지도하는 것은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수영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맨유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어쩔 수 없이 포지션 파괴를 하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는 경쟁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우리는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데 부상자가 많아 어렵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확보는 완전히 무산됐다. 이제 남은 것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뿐이다. 이달 말 결승전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다. 맨유는 FA컵에서 우승해야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6위 뉴캐슬과 승점 3차다. 두 팀 모두 리그 2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쉽지 않지만 맨유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에 오를 수도 있다.
만일 맨유가 다음 시즌 유럽대회에 나서지 못한다면 엄청난 충격이 될 수밖에 없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만일 10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대회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은 무척 해로운 상황”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기회를 잡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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