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돋보기] 국힘 비대위 설왕설래…'이재명 연임' 띄우는 이유는?

2024. 5. 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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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뉴스 돋보기에선 정치권 소식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강영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인선이 마무리됐습니다. 당내 평가는 어떤가요?

【 답변1 】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가 막을 내린 지 한 달 만에 '황우여 비대위'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오늘(13일) 상임전국위원회가 지명직 비대위원 네 사람에 대한 임명안을 의결하고 당연직인 정책위의장 선임안을 이번 주초 의원총회에서 추인하면 7인 체제가 완성됩니다.

총선 참패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전당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는데 당내에선 벌써부터 인선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질문1-1 】 비대위원 인선이 '친윤'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오던데 비윤계 반응 어떻습니까?

【 답변1-1 】 비윤계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인선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우선 안철수 의원은 "총선 참패를 성찰하고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수도권 비대위원 추가 인선이 첫걸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명직 구성이 수도권 2명, 충청과 강원이 각각 1명씩 이뤄졌는데 중도층 공략을 위해선 수도권 인사의 추가 인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다른 비윤계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통합형 인선이 아니라 혁신형의 인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와 원외, 지역 등을 다양하게 고려했다"며 이 같은 지적에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무슨 친뭐 친뭐 이렇게 자꾸 구분을 하는데 그게 쉽고 이해하기 쉬운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도식에서는 조금 벗어났으면…."

이렇게 여러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어쨌든 황우여 비대위는 출범 후 오늘 첫 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시점과 규칙 변경 여부 등을 논의하기 위한 당무 일정을 점검하고요,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도 할 예정입니다.

【 질문2 】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4파전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던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주말 사이 교통정리가 이뤄졌습니다.

【 답변2 】 국회의장 선거가 이렇게 치열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는데, 일단 정리는 돼가는 분위기입니다.

의원들 만나서 물어보면, 이재명 대표가 친명인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정부·여당과 날카롭게 각을 세울 사람이 필요하다는 민주당 지지층의 의견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강성지지층들의 당이 된 것 같다"며 추 당선인으로의 단일화 분위기에 대해 묘한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국회의장 선출만큼이나 당내에서 관심을 끄는 게 이재명 대표의 연임 문제입니다. 당내에서 벌써부터 연임 필요성이 강하게 터져 나오는 이유가 있을까요?

【 답변3 】 총선 완승 이후 민주당, 22대 국회의 정국 주도권을 빠르게 잡아가는 모습인데요.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선출로 친명 원내지도부가 완성됐죠.

일찌감치 이재명 대표 연임을 확정해 '친명 체제'를 견고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질문3-1 】 하지만, 대선까지 아직 3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답변3-1 】 그 같은 목소리가 당내에서 제기됐던 것도 사실인데요.

하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각종 개혁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려면 결국 이재명 대표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민주당에선 개원 6개월 이내에 검찰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예정대로 8월 전당대회가 열린다면 개원 직후 당권 경쟁을 놓고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죠.

친명 원내지도부의 완성, 강성 성향의 추미애 당선인의 국회의장 선출에 이어 이재명 대표의 연임으로 '개혁 속도전'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 오는 16일 당무에 복귀하는 가운데 연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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