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데리고 등반하다 조난…"고양이는 코골며 단잠"

미국 콜로라도에서 조난자가 고양이와 함께 구조됐다. 사진 로키산맥 구조대.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암벽등반가 2명이 고립되어 구조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들이 데려간 고양이까지 함께 구조돼 화제가 됐다. 구조 상황은 콜로라도주 덴버시 인근에 있는 바위 봉우리 플래티론에서 벌어졌다. 남녀 2명이 봉우리 위에서 하강 루트를 찾지 못해 로키산맥 구조대에 연락했고, 구조대가 출동해 이들을 무사히 하산하도록 안내했다. 구조된 등반가 두 사람은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내내 추위와 두려움에 떨었다. 등반가는 "함께 데려간 고양이는 위험 상황에서 코를 골면서 잤다"며 "사람보다 침착했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이들은 등반 중 고양이는 하네스에 채워 배낭에 넣고, 안전한 곳에서는 풀어뒀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조난자들과 고양이를 무사히 구출해서 기쁘다"며 "구조대는 자원봉사로 운영되며 구조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들은 "너무 준비되지 않은 채 등반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2017년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책 '모험하는 고양이'.

한편 미국에서는 2017년 <모험하는 고양이Adventure Cats>라는 책이 출간되면서 고양이를 데리고 등반이나 캠핑을 다니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월간산 5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