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논단] 2025학년도 대입과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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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이 치르게 될 2025학년도 입시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미래를 위한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자율전공(무전공) 모집단위가 늘어나며, 인구 노령화 대비, 필수의료와 지방 의료 강화를 위한 의대 증원과 간호대 증원을 앞두고 있다.
대입은 서로 연결돼 있어서 한 모집단위의 변화가 다른 모집단위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인기 모집단위가 증원돼 학생들이 그쪽으로 쏠리면 다른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는 학생들도 대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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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이 치르게 될 2025학년도 입시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미래를 위한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 자율전공(무전공) 모집단위가 늘어나며, 인구 노령화 대비, 필수의료와 지방 의료 강화를 위한 의대 증원과 간호대 증원을 앞두고 있다. 거기에 학령인구의 감소로 교대 모집인원이 12% 정도 감원된다.
최근 2025학년도 입시에 대해 곳곳에서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유는 큰 변화에 맞춰 입시 전략을 짤 수 있는 필수적 정보가 현재 확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입에는 모집단위, 전형유형, 모집인원, 성적 반영 방식,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 관련 정보의 확정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올해는 의대 증원 문제로 아직 이러한 정보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변화가 커서 과거 입시 결과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우려의 한 원인이다. 대입 전략을 짤 때는 보통 과거 입시 결과를 기본적으로 참고하는데 올해는 과거와 달라진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니 학생, 학부모, 입시지도를 하는 선생님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계속 미디어에서 마주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특히 대입을 앞둔 학생들이 현재의 불안감을 좀 줄일 방법은 없을까? 문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경우의 수를 나눠 보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입은 서로 연결돼 있어서 한 모집단위의 변화가 다른 모집단위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그러한 영향이 대입 준비를 하는 학생들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더 자세히 봐야 한다.
현재 증원 예정 대상인 의대, 간호대, 자율전공은 모두 인기가 좋은 모집단위다. 의대는 자연계 최상위 학생들이 주로 지원할 것이 분명하다. 간호대도 인기가 높다. 거점 국립대인 충남대의 2024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를 보면 간호학과에 합격한 학생들은 대부분 내신 2등급대의 학생들이었다. 자율전공도 선호가 높은 모집단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증원 대상 모집단위를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모집인원이 늘어나 대학입학 자체가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인기 모집단위가 증원돼 학생들이 그쪽으로 쏠리면 다른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는 학생들도 대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질 가능성이 크다.
교대의 경우 감원이 될 예정이지만 최근 입시 결과를 쭉 살펴보면 인기가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면 2024학년도 입시에서 공주교대는 정시의 경우 최종 등록자의 수능 평균 등급이 직전 대비 0.5등급 정도 떨어져 3.1등급으로 하락했다. 감원이 이루어져도 교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불리해질 가능성은 작다.
사실 학생들이 의대 증원이 발표되기 이전보다 불리해질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즉 첫 번째,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실력 좋은 N수생들이 대거 유입된 상황이어야 하고, 두 번째, 법원에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고, 세 번째, 결과적으로 올해 의대 증원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실력 좋은 N수생 유입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학생 입장에서 누구도 정확히 알 방법이 없는 사실에 집중해서 굳이 불안감을 키울 필요가 있을까?
대입을 눈앞에 둔 학생들이 막연한 불안감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혹은 증원으로 얻을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자꾸 생각한다면 도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안을 더 구체적으로 보고 초심으로 돌아가 차분히 하루하루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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