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이색 대회 눈길…나들이객도 ‘북적’
[앵커]
어제 비가 그친 뒤 맑은 오후를 맞을 수 있었죠.
서울 잠수교에서는 '멍 때리기' 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고, 야외 행사장마다 나들이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여소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무표정한 얼굴들, 참가자들이 초점 없이 어딘가를 응시합니다.
구경 나온 시민들이 경기장을 둘러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비워봅니다.
[이부건/경기 남양주시 : "(선생님이) 학교에서 멍을 잘 때린다고 하셔서 나오게 됐어요. (학교에서 이제 멍 때리면 안 되지.) 이제 학교에서 멍을 다시는 안 때리도록…."]
올해로 벌써 10주년을 맞은 한강 '멍 때리기 대회'.
80팀이 겨루는 대회에 2천 7백여 팀이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첫 기권자는 아쉬움으로 가득합니다.
[홍지우/경기 고양시 : "초반에는 (멍을) 잘 때렸는데 햇빛이 너무 강하다 보니까 멍이 흐트러지더라고요."]
모두가 바쁘기만 한 시대, 참가자도 관람객도 비움의 의미를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유명 빵집 메뉴들을 맛보기 위해섭니다.
[박세민·박수호·안희/서울 광진구 : "주말에 날씨도 좋고 해서 나와보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빵돌이예요. (무슨 빵 좋아해요?) 소시지빵이랑 소금빵이요."]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장도 열렸습니다.
[고민준/서울 송파구 : "초코볼이랑 화이트 초콜릿을 넣어서 밀폐했어요. 휘핑크림 넣어서 두드릴 때 스트레스가 풀렸어요."]
비가 그친 주말 오후, 시민들은 완연한 봄을 즐겼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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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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