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존중냉장고', 혐오·몰카 논란…견주 "동의 없었고 모욕적"

마아라 기자 2024. 5. 1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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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규의 새로운 웹예능 '존중냉장고'가 첫 회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견주는 항의성 댓글을 달았다.

지난 10일 첫 공개된 이경규의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 '존중냉장고'는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 존중냉장고 : 존잘상을 찾아서 Ep.01'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현재 영상을 내려달라는 견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나 해당 영상은 여전히 공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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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방송인 이경규의 새로운 웹예능 '존중냉장고'가 첫 회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견주는 항의성 댓글을 달았다.

지난 10일 첫 공개된 이경규의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 '존중냉장고'는 '반려견 산책 시 존중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 존중냉장고 : 존잘상을 찾아서 Ep.01'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다.

'존중냉장고'는 1990년대 큰 반향을 일으킨 공익 예능의 원조 '양심 냉장고'를 대상그룹의 핵심 가치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각 회차별 기준이 되는 '존중 리스트'를 정하고, 모두 실천한 사람을 찾아 '존,잘,상(존중 잘하는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날 MC 이경규는 가수 김요한, 나나와 함께 반려견 산책을 잘 시키는 견주를 찾아 나섰다. '펫티켓'을 잘 지키는 견주에게 냉장고를 선물한다는 것. 이때 등장한 '펫티켓 존잘 리스트'는 매너워터, 인식표, 입마개였다.

이경규는 "진돗개는 입마개 안 해도 괜찮다. 다른 분들이 봤을 때 위협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걸 위해 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분은 존중의 대상이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면에는 진돗개와 산책을 하는 견주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진돗개의 입마개가 필수가 아니라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MC들은 "입마개를 안 했어요"라고 말하거나, 자막에서도 "답답하다 진짜", "이번에도 입마개 없음"이라고 덧붙이는 등, 마치 견주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듯이 묘사했다.

이경규의 새 콘텐츠 '존중냉장고' 1회에 달린 항의성 댓글들 /사진=유튜브 영상 댓글 갈무리

영상에 자신이 노출됐다는 한 누리꾼은 댓글로 "산책 중 촬영에 대해 고지받은 적이 없다. 너무 당황스럽다"며 "왜 당사자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해서 올리시는 거냐"라고 항의했다.

해당 누리꾼은 "심지어 영상의 내용과 목적까지 너무나도 편파적이라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몹시 나쁘다"며 "진돗개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자 하시는 거냐. 몰래 촬영 당한 당사자로서도 진돗개 보호자로서도 몹시 불쾌하다"라고 비난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댓글 창에는 '진돗개 혐오 조장'라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진돗개 차별하지 마시길 진도는 맹견 아니고 입마개 착용 의무 견도 아닙니다. 공인인데 시청자들한테 잘못된 정보 주지 마세요"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고, 다른 누리꾼들도 "진도는 맹견도 아닌데 왜 입마개를 하나요?", "진돗개는 의무도 아니다" "진도 견주들 대부분은 아픔 있는 애들 데려온 분들 태반일 텐데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의 없는 촬영은 몰래카메라"라고 꼬집는 댓글도 여럿 있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개를 키우지 않는 입장에서는 입마개 필수로 해줬으면 한다", "해당 방송을 보며 견주들이 반성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영상을 내려달라는 견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으나 해당 영상은 여전히 공개 상태다. '존중냉장고'를 올린 '르크크 이경규' 채널 제작진 역시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해당 영상에는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운영과 경의선숲길공원 담당자에게 촬영 협조를 받았다는 문구가 명시돼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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