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서장원 손발 척척" … 넷마블 품속 코웨이 4조클럽 가시권

황정원 기자 2024. 5. 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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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넷마블에 인수 후 매출 약 31%, 영업이익 약 60% 늘어
비렉스(BEREX) 앞세워 지속 성장 승부수… 글로벌 대전환 속도
코웨이가 국내 환경가전사업 성과에 해외 법인 호조가 더해지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 인수 후 R&D 강화 등 공격적인 투자가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외관. /사진=코웨이
코웨이가 넷마블 계열사로 편입된 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얼핏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렌털업계와 게임회사의 만남에 어떤 시너지가 작용했는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3조 9665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9%, 8.0% 증가한 수치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연결기준 매출은 약 31%, 영업이익은 약 60% 증가한 수치다. 2019년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에 규모를 1조원 가량 늘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기존 환경가전 사업의 탄탄한 성과에 해외 법인의 호조가 더해지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R&D 강화가 매출 상승으로 연결… 질적·양적 고른 성장


기존의 코웨이는 안정적 매출구조였으나 넷마블에 인수된 후 게임회사 특유의 공격적인 투자와 글로벌 공략이 더해지며 혁신적인 기업으로 변신했다.

업계에서는 방준혁 코웨이·넷마블 의장과 서장원 코웨이 대표가 의기투합해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 대표가 속도감 있는 경영으로 잘 따랐다는 평가다.

방 의장은 코웨이 인수 후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한 혁신제품 출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객만족 서비스 극대화 ▲신성장동력 확보 등 4개 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빠른 실행을 주문한 바 있다.

2020년 코웨이 CFO, 2021년 각자 대표, 2023년 단독 대표의 길을 걸어온 서 대표는 방 의장의 전략 방향에 발맞춰 속도를 붙여나갔다.

넷마블 인수 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코웨이의 연구개발 비용이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코웨이의 연구개발비용은 531억원으로 넷마블 인수 전인 2019년 380억원과 비교하면 40%가량 증가했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아이콘 시리즈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비렉스 안마베드 등 혁신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아이콘 정수기,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아이콘 시리즈는 초소형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는 소비자 호평 속에 론칭 1년 만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국내 렌털 판매가 전년 대비 8.7% 상승하는 등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



8개 해외 법인 매출 1조원 돌파… 글로벌 영향력 확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코웨이 비렉스 페블체어. /사진=코웨이
해외 시장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은 정수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해외 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1조4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업계 2위권 기업들의 국내외 총 매출이 1조원 수준임에 반해 코웨이는 해외 법인 부분에서만 1조원 중반의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했다.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뒷받침했고 태국 법인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 역시 355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미국 법인과 태국 법인의 매출액이 각각 449억원, 29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15.7%, 36.2% 늘었다.

이러한 국내외 성장세에 힘입어 코웨이는 올해 매출 4조원에 도전한다. 비렉스를 중심으로 혁신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나가며 환경가전 왕좌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웨이는 2024년 1분기 매출 1조18억원, 영업이익 193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 10.3% 늘었다. 통상 1분기가 정수기 렌털업계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 4조원은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도 올해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지난 8일 정오에 정식 출시된 신작 액션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7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 주요 지역에서 인기 1위에 오르며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 최초의 게임이다. 지난 3월19일부터 글로벌 전역에서 사전등록이 진행됐는데 신청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 화제에 올랐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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