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뼈에는 성장판 있어… 골절 땐 성장장애 일으킬 수도” [부모 백과사전]
소아 뼈는 휘어지는 불완전 골절 많아
하지 성장판 손상 땐 키에 치명적 영향
다친 부위 성장 속도 주기적 체크 해야
“엑스레이 검사로 감별 안 될 수도 있어
통증 지속 땐 소아정형외과 진료 필요”
“소아는 그저 ‘작은 성인’이 아닙니다. 성인의 뼈는 힘이 가해졌을 때 스트레스를 받아 버티다 부러지는 데 반해, 소아의 뼈는 더 유연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버티다 부러지기보다는 휘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소아 뼈는 성인과 달리 성장판이 있습니다. 표현이 어려운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외상 후 3∼4일 이상 아프면 단순 타박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골 부분이 많은 아이의 뼈는 엑스레이 검사에서 손상 부위가 완전히 다 감별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나 부종이 지속하면 소아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곽 교수는 “소아의 뼈는 다공성의 형태라 성인보다 골절이 쉽게 발생하고, 성장판이 존재하고, 성인에 비하여 인대 손상이나 탈구가 적고 성장판 손상이 많고, 재형성능력이 좋기 때문에 성인보다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정복(뼈 맞추기)을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점을 차이로 설명했다.
성장판은 각각의 뼈에 모두 존재하며 뼈가 자라는 역할을 한다. 성장판은 여아의 경우 13∼15세, 남아의 경우 15∼17세까지 존재한다.
성장판 손상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사고의 강도(성장판 손상의 정도), 연령(어릴수록), 부위(팔꿈치), 관절의 침범 여부와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 외상의 시기가 어릴수록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결국 다치지 않은 부위와의 성장 차이 때문이다. 또 골절이 성장판을 가로지르거나, 위·아래로 다 짓이겨져서 모든 성장판 층이 손상되면 성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
성장판이라고 하면 키로만 연관 짓는 경우가 많지만 ‘휘어짐’도 신경 써야 한다. 팔꿈치 부위 골절 발생하면 팔이 휘어지는 내 반주(cubitus varus)가 발생할 수 있다.
성장판 이상이 의심되면 주기적으로 병원을 내원해 다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성장 속도를 체크해야 하는 이유다. 필요한 경우 수술을 통해 성장 속도를 양쪽이 비슷하도록 맞춰 주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곽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골절 유합, 재형성능이 높기 때문에 성인처럼 수술한다든지, 또는 성인처럼 완벽하게 뼈를 맞추기 위해 반복적으로 도수 정복(closed reduction)을 하게 되면 오히려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성인과 다르게 접근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