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갈등 심하고 투기 몰린 지역, 서울 모아타운 사업 퇴짜

박대로 기자 2024. 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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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을 놓고 주민 간 이견으로 갈등이 심한 지역, 개발이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몰린 지역이 서울시 모아타운 사업에서 퇴짜를 맞았다.

김장수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모아주택·모아타운은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와 사업 실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 추진 반대 등 주민 갈등이 있거나 부동산 이상 거래 동향 등 투기 수요가 유입됐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모아타운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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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81% 중랑구 면목3·8동, 모아타운 선정
[서울=뉴시스]면목동 모아타운 선정. 2024.05.13.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재개발을 놓고 주민 간 이견으로 갈등이 심한 지역, 개발이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몰린 지역이 서울시 모아타운 사업에서 퇴짜를 맞았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제4차 모아타운 대상지 선정위원회에서 중랑구 면목3·8동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면목3·8동(면적 8만3057㎡)은 낡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이 약 82.7% 밀집돼 있다. 고질적인 주차난과 열악한 기반시설로 지역 주민이 불편을 겪어 왔다. 반지하 주택이 81%를 차지해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했다.

서울시는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전체용역비의 70%)를 중랑구에 교부한다. 관리계획 수립이 완료되면 모아타운으로 지정되고 개별 모아주택사업(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블록 단위로 모아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반면 사업 반대로 인한 주민 갈등이 첨예한 곳은 모아타운 대상지에서 탈락했다.

서초구 양재2동 280 일대(면적 9만3235㎡)와 양재2동 335 일대(면적 7만5498㎡)는 모아타운 구역 내 주민 반대 의견이 토지 면적의 30~50% 안팎에 이를 정도로 주민 갈등이 있었다. 이에 시는 향후 모아타운 사업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돼 탈락시켰다.

[서울=뉴시스]면목동 모아타운 선정. 2024.05.13.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강남구 개포2동 159 일대(면적 3만9863㎡)는 주민 반대가 토지 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시는 이 구역 역시 향후 사업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탈락시켰다.

이 밖에 지분 쪼개기 등이 벌어져 투기가 의심되거나 향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2곳은 보류 판정을 받았다.

마포구 성산1동 250 일대(면적 5만1885㎡)는 도로 중 일부인 사도(개인 소유 도로)에서 지분 매각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진입도로 확보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검토를 조건으로 보류했다.

양천구 목2동 231-27 일대(면적 3만7034㎡)는 모아타운 신청지역 인근에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다. 시는 지역 일대 종합적인 정비 추진 방향과 모아타운 대상지 적정 경계를 검토해 재신청하는 것을 조건으로 보류시켰다.

앞으로 시는 주민 갈등이 심하거나 사도 지분 매각 등 투기가 벌어진 곳은 모아타운 사업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주민이 원하고 사업 실현성이 높은 곳을 사업지로 선정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김장수 서울시 주택공급기획관은 "모아주택·모아타운은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와 사업 실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 추진 반대 등 주민 갈등이 있거나 부동산 이상 거래 동향 등 투기 수요가 유입됐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모아타운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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