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父 김충훈, 4월 극비 재혼 후 ‘복면가왕’ 출격‥김종서 눈물[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김수현의 아버지 가수 김충훈이 '복면가왕'에 출격했다.
5월 12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 450회에서는 '희로애락도 락이다'의 9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출격한 8명의 복면 가수들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가정의 달' 특집을 맞아 복면 가수들의 정체도 굉장히 특별했다. 1라운드에서 '금쪽같은 딸내미'에게 져 얼굴을 공개한 '대쪽같은 아버지'의 정체는 배우 이동준의 아들이자 배우 겸 트로트 가수 일민이었다. 그는 배우 송진우와 친척 관계이기도 했다.
경연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트로트 가수로 전향을 했다는 일민은 "'연예인 2세' 프레임이 있잖나. 깨는 게 쉽지 않은 이 사회에서 '노래만 잘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저를 찾는 분들이 좀 많이 생겼다"며 이제는 사석에서 PD나 작가를 만나면 본인이 되레 아버지를 부탁할 정도로 여유로워진 사실과 함께 제2의 아버지 설운도의 작곡 지원사격으로 신곡 '손편지'로 활동 중인 근황을 전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 '모래놀이'에게 아쉽게 패배해 가면을 벗은 '모래시계'의 정체는 '연애의 참견'에서 배우로 활약한 NCT 정우의 누나 김민아였다. 김민아는 복면가왕 출연을 위해 가족회의가 열렸다며 "사실 동생이랑 저랑 둘 다 서로를 언급하는 것에 여태까지 많이 조심스러웠다. 많이 언급을 꺼려했는데 '누나가 그렇게 하고 싶은 거면 해 봐라'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며 정우의 경우 그냥 '잘하고 와'라고 짧고 굵게 응원해줬음을 밝혔다.
김민아는 무엇보다 무대공포증을 극복하고 이번 무대에 선 사실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노래를 처음 시작할 때도 덜덜 떨리는 음성으로 걱정을 자아냈던 김민아는 "지금도 손이 계속 발발 떨린다"면서도 "저한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고 무대공포증을 조금 극복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테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스모크 통닭'에게 패배해 얼굴을 공개한 '크리스피 통삽겹'의 정체가 걸그룹 카라 허영지와 똑닮은 미모를 자랑하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허송연인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럭키박스'와 '용돈박스'의 대결이 펼쳐졌다.
이때 '용돈박스'의 노래를 들은 김종서는 "제가 아는 목소리다. 뭔가 전율이 오더라. 80년대 바이브가 있다. 제가 생각하는 분이 맞다면 같이 무대에 선 적도 있다. 저는 무명 때고 저분은 슈퍼스타셨다"고 말했다. 김종서가 생각하는 용돈박스의 정체는 록밴드 세븐돌핀스의 보컬 김충훈이었다. 그는 배우 김수현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김종서의 예상은 맞았다. '럭키박스'에게 패배한 김충훈의 얼굴이 공개되자 판정단들은 전원 기립 박수를 보냈고 김종서는 "옛날 생각이 너무 난다. 제게 너무 따뜻하게 대해준 기억이 난다. '시나위' 끝나고 저와 서태지가 다른 음악 경험을 해보자고 하는데 그 옆에서 형님은 슈퍼스타였다. 그 옆에서 항상 부러워했고 무대를 압도하는 매너를 정말 많이 배웠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충훈은 당대 슈퍼스타라는 호칭에 "벌써 80년대 얘기죠"라며 멋쩍어했다. 이어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는 말에 민망해하면서도 "세븐돌핀스 보려고 줄도 서있고 정문으로 못 들어갔다. 끝나면 안 가고 기다리고 있었고"라고 회상했다.
데뷔 45년 차지만 신인의 마음으로 이번 무대에 임했다는 김충훈은 "데뷔한 지는 오래됐지만 방송 쪽으로 나온 지는 얼만 안 된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방송 활동이 적은 이유는) 라이브 공연을 하며 방송하기가 힘들었다. 멤버들이 힘들어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충훈은 "작년 6월 25일 생애 처음으로 콘서트를 했다. '내가 아직도 살아있구나'를 느꼈다. 앞으로 공연을 더 많이 써 여러분에게 좋은 곡 더 많이 들려드리고, 할 수 있는 데까진 열심히 노래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한편 김충훈은 지난 4월 13일 가까운 지인만 초대해 결혼식을 올렸다. 김수현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김주나는 김수현의 이복동생이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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