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안정환 장발 따라했다가 질타 받고 잘라”→독일 A매치 첫승(뭉찬3)[어제TV]

서유나 2024. 5. 1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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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뭉쳐야 찬다 3’ 캡처
JTBC ‘뭉쳐야 찬다 3’ 캡처
JTBC ‘뭉쳐야 찬다 3’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분데스리거 이재성과 유쾌한 만남을 가진 어쩌다벤져스가 그 가운을 받아 독일 A매치 첫승을 기록했다.

5월 12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 3'(이하 '뭉찬3') 30회에서는 7년 차 분데스리거 이재성과 함께하는 코리안 분데스리거 특집 2탄이 그려졌다.

이날 어쩌다벤져스를 만난 이재성은 "방송 출연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출연을 결정해주셨다.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멋진 존경하는 선배님들이 있지만 특별히 남일이 형이 (결정도 안 했는데) 먼저 카톡으로 '너 출연한다면서?"라고 연락을 해왔더라"고 답했다. 김남일의 탈압박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

이재성은 "제가 2014년에 전북현대에 신인으로 입단했는데 두 연예인분이 있었다. 김남일 선배님, 이동국 선배님. (김남일 선배님이) 최고참이셨다. 눈도 못 마주칠 정도였다. 눈빛이 너무 세서 말 한마디 못 건넬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래도 김남일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이재성. 좋아하는 사람이 김남일이라면, 이재성이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은 안정환이었다.

이재성은 심지어 "안정환 선배님이 대우 로얄즈 계실 때 장발머리를 하셨잖나. 그걸 따라 하려고 한번 헤어스타일을 기른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공개된 사진 속 이재성은 제법 청순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그가운데 "진짜야?"라며 놀란 안정환은 "머리를 기른다는 것은 굉장히 감내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해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내더니, 이내 "만약 경기장에서 못 보여주면 질타가 머리로 다 온다"고 덧붙여 웃픔을 자아냈다. 이는 이재성도 공감하는 바였다. 그는 다시 짧은 머리로 돌아온 이유를 묻자 "말씀하셨듯이 질타를 크게 받고 다시…"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김용만은 이재성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이재성 선수 빠"라고 자부한 김용만은 "몇 년 전부터 이재성 선수가 칼럼을 쓴다. 그걸 친구 등록해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허민호 또한 "네이버 칼럼을 쓰시는데 얼마 전에도 올리셨다"고 말하며 구독 중임을 드러냈다.

이재성은 "독일에 와서 하루를 돌아볼 때 그런 글들을 남겨놓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슬럼프 빠졌을 때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줬다. 올해는 1일 1 블로그를 묵표로 해 항상 짧은 글이라도 남기려 하고 있다. 딱 하루 빠진 날이 있긴 한데 그때는 아주 슬픈 날이었기 때문에 하루 빠지고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답게 김용만은 이재성이 '슬픈 날'로 정의한 하루를 알고 있었다. 2월 6일 아시안컵에서 패배했을 때 하루만 일기를 쉬었다고.

이재성은 "오늘 당연히 올릴 거다. 처음 보는 안정환 선배님과 사진도 찍고 싶고 글도 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성이 안정환과 찍은 사진까지 첨부해 실제로 올린 블로그 글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이런 이재성을 "화려한 선수들은 팬들이 좋아한다. 이재성 선수는 감독이 좋아하는 선수. 그만큼 성실하다는 것"이라고 한마디로 평하기도 했다.

이재성은 어쩌다벤져스와 오래 함께하지 못했다. 팀 훈련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 이에 짧고 굵게 속성으로 어쩌다벤져스에게 특훈을 해준 이재성은 작별 전 내내 자신의 닮은꼴로 언급된 이대훈을 MVP로 꼽으며 '친구 대훈'이라고 적은 사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또 다른 선물도 준비해왔다. "남일 형이 여기 비정규직으로 있다고, 정규직 사인할 때 이걸로 꼭 하셨으면 좋겠다"며 독일제 만년필을 선물로 건넨 것. 어쩌다벤져스들이 "센스도 월클"이라며 감탄하는 가운데 안정환은 "이건 못 쓸 거야"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성은 "TV에서만 보던 것보다 훨씬 잘하시는 것 같고 독일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실력들 같다. 오늘 경기 잘하셨으면 좋겠다. 오늘 배운 걸 경기에서 써먹었으면 좋겠다"는 응원과 함께 어쩌다벤져스와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이후 어쩌다벤져스는 프랑크푸랑크의 창립 111주년을 맞이한 전통 있는 팀 'SV 첼하우젠'과 경기를 했다. 이대훈과 모태범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는 위기가 있긴 했지만, 이재성에게 유니폼을 받으며 기운을 제대로 받은 이대훈이 제대로 한 건을 해냈다. 그의 선제골에 김동현이 완벽한 슈퍼세이브까지 하며 어쩌다벤져스는 1 대 0으로 승리했다.

독일 A매치 첫 승을 거둔 어쩌다벤져스는 투지로 쟁취한 승리를 자축했다. 김남일은 부상과 선수 부족이라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후반적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들에 엄지손가락을 세웠고 안정환도 "오늘 지거나 비겼어도 이렇게 뛰면 후회가 없다"고 칭찬하며 "이제 한 경기 남았으니까 그 경기만 잡으면 독일은 성공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어쩌다벤져스가 독일 대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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