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막은 이스라엘…라파에 또 대피령 "30만 주민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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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쪽 국경 도시인 라파의 동부 지역에 추가 대피 명령을 내리고 공격을 강화하자 30만명의 가자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은 "라파에 갇힌 민간인을 안전하지 않은 지역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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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쪽 국경 도시인 라파의 동부 지역에 추가 대피 명령을 내리고 공격을 강화하자 30만명의 가자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휴전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한 가운데 본격 지상전 우려가 커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인질 석방을 촉구했고, 유엔 총회는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 가입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주요 외신들을 종합하면 이스라엘 방위군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와 현지 전단지를 통해 "추가로 라파 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라파에서 북쪽에 있는 해안 지역인 알 마와시의 확장된 인도주의 지역으로 일시적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스라엘이 지난 6일 라파 동쪽 끝에 지상군을 파견하고 이집트와의 국경 검문소 주변을 점령한 이래 약 15만명이 라파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권장한 인도주의 구역조차 안전하지 않고 이들을 감당할 장비도 부족하다. 이번 주 대피가 시작되기 전 45만명을 수용하고 있던 알 마와시는 이미 과밀 상태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은 "라파에 갇힌 민간인을 안전하지 않은 지역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이집트와 맞대고 있는 라파 국경을 장악했고 그 이후로 도시 안팎에서 포격과 전투를 지속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은 지난 6일 이후 이스라엘의 라파 공습으로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10일 라파 동·서를 가르는 도로를 점령하며 라파 동부 지역을 포위한 상태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1일 자이툰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30명을 사살했고, 자발리야 주변에서 군사력을 재구축하려는 하마스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라파 공습 시 이스라엘에 공격용 무기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으나 정확히 어떤 수위를 '라파 공격'으로 간주할지는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결정이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멈추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미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한다.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과 여러 나라로 확산한 가운데 이번 중동 문제 관련해 다소 모호한 입장을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하마스가 가자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할 경우 "내일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193개 유엔 회원국은 긴급회의를 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143개국의 찬성으로 채택했다. 지난달 안보리는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안을 부결시켰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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