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日 소뱅, AI 새 판 짠다·애플 '시리' 대변신?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5. 1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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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손정의, 인공지능 새 판 짠다…"日 소프트뱅크, AI 분야 10조 엔 투자 " 
▲오픈AI, 구글에 정면승부…애플도 차세대 '시리'로 반격 
▲'전기차 쇼크' 포드, 배터리 주문 축소…LG엔솔·SK온 초긴장 
▲FT "한전, 英 정부와 신규 원전 건설 논의 중" 
▲머스크 '돌변'…"올해 충전 네트워크에 5억 달러 투자" 

손정의, 인공지능 새 판 짠다…"日 소프트뱅크, AI 분야 10조 엔 투자 "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새 판 짜기에 들어갔습니다. AI 반도체칩부터 로봇까지 'AI 혁명' 추진에 10조 엔(약 88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기술 변화에 맞춰 주력 사업을 전환해 온 손 회장이 AI 혁명에 대응할 사업 준비를 구상 중"이라며 "최대 10조 엔의 투자가 전망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의 핵심 구상 중 하나는 AI 전용 반도체 개발입니다. 

신문은 손 회장이 엔비디아처럼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형식으로 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 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회사 ARM에 AI 칩 전담 사업부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RM은 엔비디아와 퀄컴 등 주요 칩 개발사에 반도체 회로 설계를 판매해 '팹리스의 팹리스'로 불립니다.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이미 대만 TSMC 등과 협상을 진행하며 제조역량 확보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AI 칩 개발과 함께 이르면 2026년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에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로봇 합작회사 건립도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픈AI, 구글에 정면승부…애플도 차세대 '시리'로 반격 

오픈AI가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대화하는 자체 인공지능(AI) 음성비서를 공개합니다. 구글 연례 최대 행사 개막을 하루 앞두고 신기술을 공개하며 정면승부에 나섭니다. 

여기에 애플은 다음 달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대폭 강화된 음성AI '시리'를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져 업계 경쟁에 불이 붙는 양상입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현지시간 13일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챗GPT와 GPT-4 관련 최신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챗GPT의 마이크로소프트(MS) 빙(Bing) 기반 검색 기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와 더불어 테크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이날 영화 'Her'에 나오는 것과 유사한 AI 음성 비서를 시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픈AI의 이벤트는 구글이 연례 개발자 회의인 I/O를 개최하는 바로 전날로, 구글에 쏠릴 관심을 자신들에게 가져오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다음 달 열리는 WWDC에서 AI관련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한 애플도 음성AI인 '시리'를 대규모 업그레이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시리'는 생성형AI가 탑재되며 하나의 질문을 던지면 하나의 답을 하는 정도를 벗어나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 될 예정입니다. 

애플은 아이폰 음성비서 '시리(Siri)'에 챗GPT와 제미나이 등 생성형AI를 적용할 것으로도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오픈AI와 라이선스 계약을 거의 마무리지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기차 쇼크' 포드, 배터리 주문 축소…LG엔솔·SK온 초긴장 

미국 포드가 전기차 부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생산을 줄이고 배터리 주문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협력사인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배터리 주문 축소 결정을 협력하에 통보했습니다. 포드의 배터리 공급 협력사로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이 있습니다. 

포드는 올 한 해 전기차 손실이 최대 5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가력이 하락하고 수요도 위축되면서 1분기 포드의 전기차 한 대당 손실은 1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에 포드는 전기차 사업 관련 120억 달러(약 16조 5천억 원) 규모의 지출을 줄이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신규 전기차 출시를 연기하고, 비용을 깎고, 예정된 배터리공장 건설을 연기해 규모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포드의 전기차 위기감은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됩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올 한 해 포드의 전기차 부분 손실 규모가 내연기관 수익을 거의 덮어버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스티브 맨 애널리스트는 "이로 인해 포드가 전기차에 크게 투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포드의 전기차 생산 축소는 전기차 산업에 전후방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전기차 수요에 직면했고, 한국과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들은 팔리지 않고 쌓여만 가는 재고를 안게 됐습니다. 

더 나아가 리튬, 코발트, 니켈을 비롯한 핵심 배터리 광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에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최근 이들 광물 가격은 올해 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어 관련한 새로운 투자는 중단되고 일부 광산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FT "한전, 英 정부와 신규 원전 건설 논의 중" 

한국전력(한전)이 영국 정부와 웨일스 해안에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한전이 영국 당국자들과 앵글시 윌파 지역에 신규 원전을 짓는 문제와 관련한 초기 논의를 진행했으며, 이번 주 장관급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도 앤드루 보위 영국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장관이 이번 주 한전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FT에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앞서 영국원자력청(GBN)은 지난 4월 일본 히타치로부터 윌파 원전 부지를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히타치는 2012년부터 윌파에서 원전 사업을 진행하다 영국 정부와 사업 요건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하자 2021년 사업을 접었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영국 내 원전 건설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한전의 부지 매입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FT는 전했습니다. 

머스크 '돌변'…"올해 충전 네트워크에 5억 달러 투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 확대 속도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열흘 만에 뒤집고 올해 충전소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엑스(X, 옛 트위터)에 "거듭 얘기한다"며 "테슬라는 올해 수천 개의 새 충전기를 새로 만들기 위해 우리의 슈퍼차저(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5억 달러(약 6천855억 원)를 훨씬 넘게 지출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새로운 부지와 (슈퍼차저) 확대에만 들어가는 비용일 뿐, 운영 비용은 넣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말 슈퍼차저 인프라 담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와 그의 밑에서 일해온 약 500명의 슈퍼차저팀 인력 대부분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이런 소식이 알려진 뒤 엑스에 "테슬라는 여전히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다만 새로운 위치에 대해서는 더 완만한 속도로 추진하고, 기존 위치의 100% 활용과 확장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의 이런 '속도 조절' 언급은 테슬라의 충전기 연결 방식(NACS)을 따르고 충전소도 함께 쓰기로 합의했던 다수의 자동차 업체에 불안감을 안겨줬습니다. 

반면 충전소 사업에서 경쟁 관계인 다른 충전소 설치·운영업체들에는 테슬라가 확보한 좋은 부지를 대신 가져갈 기회가 됐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기업 BP는 지난 9일 일부 언론사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부동산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테슬라의 발표 이후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열흘 만에 머스크의 입장이 바뀐 데는 이런 경쟁업체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과거에도 사업 방침을 갑자기 바꾼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머스크는 2019년 테슬라의 매장 대부분을 폐쇄하고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열흘 뒤 건물주들이 임대 계약 해지를 거부하자 이런 방침을 철회하고, 대신 차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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