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접영 간판으로 우뚝 서야죠”… 8년 묵은 男고등 100m 기록깨고 대회新

김천=김배중 기자 2024. 5.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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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가 세운 기록도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1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6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접영 100m 결선에서 대회 기록(52초47)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영범(18·강원체육고 3학년·사진)은 "동아수영대회 책자를 보니 4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도 있더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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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수영 ‘접영 강자’ 김영범
작년 亞경기 男혼계영 400m 銀
“자유형 기량닦고 계영 힘 보탤 것”
우승 역영 김영범(강원체육고)이 10일 동아수영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접영 100m에서 역영하고 있다. 이 종목에서 52초47의 대회 기록으로 우승한 김영범은 12일 개인혼영 200m에서도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번에 내가 세운 기록도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10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6회 동아수영대회 남자 고등부 접영 100m 결선에서 대회 기록(52초47)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영범(18·강원체육고 3학년·사진)은 “동아수영대회 책자를 보니 40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도 있더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김영범은 종전 대회 기록을 0.48초 앞당기며 8년 만에 새 기록을 남겼다. 고등부 접영 100m 종전 대회 기록은 2016년 당시 경남체육고 3학년이던 양재훈(26)이 작성한 52초95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양재훈은 남자 접영 100m 한국 기록(51초85)을 갖고 있는데 김영범이 고교 시절의 양재훈을 앞지른 것이다.

키 195cm인 김영범은 두 팔을 옆으로 나란히 벌렸을 때 양 손끝 사이 거리인 윙스팬이 213cm에 이른다. 김영범은 중학교 3학년 때 키가 15cm나 자라 189cm의 장신이 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고교 2학년이던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남자 혼계영 400m 대표팀의 접영 영자로 나서 은메달을 땄다. 올해 3월 열린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접영 100m에선 김지훈(24·대전시청)에게 밀려 2위를 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김영범은 “나는 아직 어리다. 배워야 할 것도 많다. 다시 하나씩 차근차근 시작해 보겠다”고 말했다.

팔이 길고 물을 잡는 능력이 탁월한 김영범은 접영뿐 아니라 다른 영법에서도 국내 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수영계가 김영범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7세 때 수영을 시작한 김영범은 처음엔 배영이 주 종목이었다. 김영범은 “한국 수영이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며 르네상스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접영 종목에선 아직 간판으로 꼽을 만한 선수가 없다”며 “내 주 종목인 접영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가 되고 자유형에서도 실력을 키워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해 계영 800m에서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김영범은 12일 접영과 배영, 평영, 자유형 순으로 50m씩 물살을 가르는 개인혼영 200m에서도 2분5초1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우승해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천=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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