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추격 뿌리친 ‘강심장’ 이예원

2024. 5. 1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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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이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장타자 윤이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2위 윤이나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 4000만원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또한 이번 우승으로 지난 주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에게 당한 역전패의 아픔도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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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이예원.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예원이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장타자 윤이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생애 첫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성공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이예원은 2위 윤이나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 4000만원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이로써 지난 3월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두달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예원은 지난 주 교촌 레이디스 1991 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2승 고지에 올랐다.

이예원은 또한 이번 우승으로 지난 주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에게 당한 역전패의 아픔도 씻어냈다. 이예원은 “다승을 초반에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은 처음인데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값진 우승인 것 같다”며 “올해 목표가 다승왕인데 5승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 남은 시즌 몇 번 우승할지 승수에 대한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된다면 매 대회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예원은 동반 플레이어인 장타자 윤이나에 비해 티샷 거리에서 30~40야드가 뒤졌으나 냉철한 판단력에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팅을 앞세워 선두를 지켰다.

갤러리들과 함께 다음 홀로 이동중인 윤이나. [사진=KLPGA]

고비는 16번 홀(파3)에서 찾아왔다.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은 윤이나에게 2타 차로 추격당하며 맞은 홀이었다. 윤이나는 12번 홀에서 4m, 14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예원은 심리적 압박감이 큰 듯 티샷을 당겨 치는 바람에 이날 처음으로 그린을 놓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칩샷 마저 짧아 볼은 홀에 6.3m나 못미쳤다. 그러나 신중하게 퍼팅 라인을 살핀 이예원은 장거리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붕괴를 막았다. 이 퍼트를 넣치 못했다면 윤이나에게 1타 차로 추격당한 채 파5 홀인 17번 홀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이예원의 파 세이브로 역전 기대감이 꺾인 윤이나는 이어진 17, 18번 홀에서 연거푸 티샷 실수를 하는 바람에 파-보기로 두 홀을 마감해야 했다. 윤이나는 18번 홀(파4)에선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으나 나무를 맞고 볼이 러프 지역에 떨어졌으며 두 번째 샷을 벙커로 보내며 보기로 홀아웃했다.

이예원은 경기 후 16번홀 상황에 대해 “티샷 미스가 나왔고 세컨드 샷의 위치가 모래 위로 좋지 않았다. 이로 인해 어프로치샷도 미스가 나와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퍼트하려고 신경 썼고 잘 마무리해서 안심이 됐다”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복귀 5번째 대회 만에 준우승을 거둬 앞으로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드러난 것처럼 승부처에서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날 대회장엔 2만 3천여명의 갤러리가 몰렸는데 윤이나의 티켓 파워가 한 몫을 한 숫자였다.

국내 개막전 우승자인 황유민은 버디만 2개를 잡아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날 4타를 줄인 한진선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챔피언조로 경기한 이승연은 3타를 잃어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7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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