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출신 신인왕 후보, 고영우도 있다
타율 0.393 대반전 활약
신인 내야수 고영우(23·키움)는 자신의 강점이 수비에 있다고 생각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타격보단 수비할 때 자신감을 느꼈다. 3루수, 2루수, 유격수 등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그는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23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개막전에서는 유격수 ‘대수비’로 데뷔전을 치렀다. 한동안 그에겐 대수비, 대주자, 대타 등의 임무가 주어졌다.
고영우는 지난달 11일 인천 SSG전에 7번 2루수로 처음 선발 출전했다.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를 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수비만 좋은 선수가 아님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4월21일 잠실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선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수비에서 쓰임새가 다양한 데다 타격감까지 날카로웠던 그는 더 자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 한 달여가 지난 현재, 그의 강점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영우는 올시즌 24경기에서 타율 0.393, OPS 0.898을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선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쓸어 담았다. 5월 들어서는 이날까지 7경기 타율이 0.522다.
고영우는 “프로에 와서 ABS를 처음 경험했고, 아마추어 때와 스트라이크존이 달라 적응하는 데 힘들었다”면서도 “이젠 저만의 존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타격에 더 자신이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고영우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나란히 지명을 받은 황영묵(한화)과 함께 TV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대전에서 황영묵과 재회한 그는 “(황)영묵이 형은 옛날부터 야구를 잘해서 프로에서도 충분히 잘할 거로 생각했다”며 “서로 ‘왜 이렇게 잘하느냐’는 말을 주고받았다”며 뿌듯해했다. 황영묵은 현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하주석 대신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 중이다.
개막 엔트리에 든 이후 줄곧 1군에서 뛰고 있는 고영우의 목표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조심스럽게 내보였다.
올해 신인왕 레이스에선 황준서(한화), 김택연(두산), 곽도규(KIA) 등 투수와 김범석(LG), 황영묵 그리고 고영우(이상 야수)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흐름이다.
고영우는 “목표를 크게 잡는다면 신인왕이 될 것 같다”며 “다른 선수를 경쟁자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나만 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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