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일퇴, 돼지신장 이식 실패·유전자 치료로 청력 회복[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유진희 2024. 5. 1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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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5월6일~5월1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돼지신장 이식과 유전자 치료제에 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AP 통신은 미국에서 60대 말기 신장 질환자가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지 두 달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 바이오기업 e제네시스가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 신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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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6일~5월1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돼지신장 이식과 유전자 치료제에 관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AP 통신은 미국에서 60대 말기 신장 질환자가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지 두 달 만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리처드 슬레이먼으로 지난 3월 16일 62세의 나이에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에서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다. 미 바이오기업 e제네시스가 유전자를 변형한 돼지 신장이었다. 당시 의료진은 이 돼지 신장이 최소 2년은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MGH 이식팀은 슬레이먼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 그가 신장 이식의 결과로 사망했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밝혔다.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한 사례는 이전에 있었지만 살아있는 사람 몸에 돼지 신장을 이식한 것은 슬레이먼이 처음이었다. 앞서 두 남성도 유전자 변형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적이 있지만 몇 달 뒤에 숨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현지에서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기가 유전자 치료를 통해 청력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유전자 치료로 청력을 회복한 것은 이 여아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영국 옥스퍼드셔에 사는 생후 18개월의 오팔 샌디다. 이 아기는 아무것도 들을 수 없는 선천적 청각장애를 지니고 있었지만, 유전자 요법으로 유전성 난청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해 지금은 거의 정상 청력을 되찾았다.

오팔은 소리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 자극이 방해받는 청각 신경병증이란 질환을 앓았다. 귀의 세포가 청각 신경과 소통할 수 있게 단백질을 생성하는 OTOF 유전자의 결함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오팔은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임브리지대학병원 NHS재단신탁이 주도하는 임상시험에 참여했다. 최신 유전자 치료법을 이용, 제 기능을 탑재한 유전자 복사본을 귀의 세포로 보내 결함 세포를 대체하는 시험이다.

지난해 9월 수술을 통해 이 아기의 오른쪽 귀에 미국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이 만든 유전자 복사본이 주입됐다. 오팔은 수술 3주 후에 처음으로 큰 소리에 반응했다. 수술 24주가 지난 올해 2월 검사에서 오팔의 청력은 속삭이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지난 6주 사이에 말도 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는 약 2만명이 OTOF 유전자 변이로 인한 청각 신경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진희 (sade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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