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식칼럼] 尹정부가 풀어야 할 4대 경제정책 과제
내수 부양·신산업 육성에 주력
핵심정책 브랜드 개발 나서고
출산율 높이기에도 힘 쏟아야
윤석열정부는 지난 10일 출범 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경제팀은 미국 금리인상과 중동사태로 인한 유가상승 그리고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세계적인 보호무역 추세 등 대외여건이 나쁜데도 금융과 외환시장을 안정시켜 한국경제가 위기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했다. 취임 초 6.3%까지 높아졌던 인플레이션도 최근 2.9%까지 낮아졌다. 또한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노동, 의료, 교육, 연금의 4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3년의 임기 중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많다.
셋째 신산업정책을 중시해야 한다. 중국의 기술력이 우리를 따라잡으면서 조선, 철강, 화학, 전자, 자동차 등 주력산업에서 수출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앞으로 대중국 무역에서 적자 폭이 커질 것이 우려된다.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드론, 군수산업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술개발에 정부지원을 늘리는 신산업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독일. 일본, 중국도 모두 신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리고 있다. 경제팀은 신산업 육성과 지원 청사진을 만들어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 기업투자가 늘어나도록 유도해야 한다.
넷째. 출산율을 높이는 데 올인할 필요가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출산율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저성장국면에 들어가면 소득이 줄면서 저출산 추세는 더욱 심해질 것이 우려된다. 저출산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경제문제다. 주택가격이 높고 고물가로 생활비가 늘어나면서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여기에 미흡한 육아관련 제도도 중요한 원인이다. 현재 공기업과 공무원은 출산 시 자녀 1인당 3년 육아휴직을 허용하고 있는 데 비해 민간기업에서는 1년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기업도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고 여성에 대해 재택근무를 늘리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휴직 이후 직장 복귀를 보장하고 휴직기간 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육아휴직 급여도 인상할 필요가 있다. 출산율이 지금과 같이 낮아질 경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서 한국경제는 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것이 우려된다. 윤석열 대통령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최근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는 전환기에 놓여 있다. 저성장, 고령화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부의 불평등은 심화되면서 큰 정부에 대한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추격으로 산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익집단의 반발과 정치적 혼란으로 성장동력을 높일 제도개혁도 어려워지고 있다. 윤석열정부 경제팀은 이런 제약하에서 남은 3년 임기 동안 4대 정책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한국경제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