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은 한달 165만원 저축…그렇게 못할 이유부터 찾아라”
전유경 작가 “재테크 기본은 절약”
필요와 욕망 철저히 구분해야 성공
사회초년생 연 2000만원 저축부터
내년부터 부동산 상승장 전망 무게
‘거주지역에 투자’ 선입견 버려야
‘2024 서울머니쇼’에서는 사회초년생이나 샐러리맨들을 위한 재테크 특강도 대거 준비됐는데, 여기서 전문가들은 종잣돈 마련의 중요성과 재테크에 대한 관심 등을 강조했다. 샐러리맨으로 출발해 자산을 축적한 실전 전문가들이 전하는 노하우와 꿀팁에 이번 서울머니쇼 참관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2030세대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11일 연사로 나선 김경필 한국머니트레이닝랩 대표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연간 최소 2000만원은 저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냉정하게 월 165만원을 저축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당연하다는 듯이 새나가는 비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잘 모으고, 지키고, 쓰는 습관을 길러야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과소비를 부르는 습관으로 ▲연소득 5% 넘는 여행경비 ▲월소득 6개월분을 넘는 가격의 차량 ▲월소득 15% 이상의 주거비용 ▲월소득 30% 이상의 식생활비 ▲월소득 10% 이상의 문화레저비 등을 꼽았다. 본인 소득을 감안해 주거, 차량, 여행 등에 쓰는 지출액 상한선을 만들고, 이를 지켜야한다는 것이다.
전유경 작가(필명 호호양)도 재테크의 출발은 투자가 아니라 절약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더 벌고 덜쓰기’다. 그는 “내가 모아둔 눈뭉치(투자 원금)가 커야 경사가 낮아도(투자 수익률이 낮아도) 더 큰 눈 덩어리가 될 수 있다”며 “투자에 자신이 없는 저 같은 사람도 원금을 늘려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 원금을 보다 많이 마련하는 것이 재테크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전 작가는 부부합산 월 소득 500만원으로 2년 3개월만에 1억원을 만들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1억을 모으기 전까지 만들어야 할 좋은 습관들로 ▲필요와 욕망 구분하기 ▲사치비 예산 따로 정하기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일주일 미루기 ▲월말에 예산 남으면 사기 ▲‘위시 리스트’ 만들기 ▲오프라인으로 보고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기 등을 언급했다.
그는 “돈을 쉽게 쓸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고 환경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전 작가는 사회초년생에게 추천하는 투자방법으로 연금저축을 추천했다. 그는 월 소득 중 5~10% 정도를 연금저축에 불입하라고 조언했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20대는 추후 소득이 늘어날수록 세제 혜택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10년간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순위는 보면 아기곰 작가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성남시 분당구와 서울 영등포구, 양천구, 마포구, 강남구 등 매매가 상승률 전국 상위 10개 지역은 모두 수도권이었다. 반면 같은기간 매매가 상승률 전국 하위 10개 지역은 모두 지방 소재였다.
아기곰 작가는 “매매가 하위 10개 지역은 대부분 공단 지역으로 근로자들의 잦은 이직에 영향을 받는다”며 “이직하면 집을 팔아야 하는데 안팔리니 이런 지역들에서는 월세와 전세 선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는 10년간 80%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데, 다른 누구는 20% 이상 손해를 본다”며 “그만큼 부동산은 지역 선택이 중요하고, 거주와 투자를 분리해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기곰 작가는 내년부터는 부동산 시장에 분위기 반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부동산 시세는 유동성과 수요에 의해 올라가고, 공급에 의해 떨어진다는 명제를 투자자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며 “2020년과 2021년의 폭등기가 유동성 과잉 때문이라면 2025년 이후 상승기는 공급 부족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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