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형 일상생활권’ 구축에 구정 역량을 집중”···“삼표 레미콘 부지, 56층 건축물 들어설 예정”

손봉석 기자 2024. 5. 12. 19: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원오 구청장 성동구 제공



성수동 등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들을 지닌 자치단체인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주민들이 지난 2023년 정기 여론조사에서 90.3%가 “성동구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지역이다. 또 서울시 2021년 GRDP(지역내총생산)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 대비 성장률이 성동구(10.9%)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KB금융지주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도 성동구는 처음으로 부촌에 등극했다. 이런 가시적 성과를 일궈낸 정원오 구청장은 ‘정책 제조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정 구청장을 지난 9일 만나보았다.

먼저 ‘정책 제조기’ 라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정 구청장은 “변화를 시도하는 움직임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굉장히 변화무쌍하지만, 행정은 딱딱한 측면이 있다. 법에 근거해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딱딱한 측면이 기본일 수 밖에 없는데 행정에 법적 뒷받침이 안되면 주민들에게 많은 부분에서 불편함이 생긴다. 외국이나 선진 사례들이 있으면 과감하게 도입해 시행해 보기도 하고 외국 사례도 없으면‘우리가 먼저 시작해 보자’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런 노력에 대해 주위에서 칭찬과 평가를 해 주신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치단제장으로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 “법이 바뀔 때까지 계속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현행법이 없을 경우에는 조례를 새로 만든다던가, 근거로 삼을 만한 것들을 활용해 새로운 정책을 만들면 어떨까를 고민한다. 주민들이 당장 불편해하시고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제공



성동구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정원오 구청장은 “‘살고 싶은 도시’를 실현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구민들께서 성동구에 거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씀을 해주시고 타지역 주민들은 성동구에 사는 것을 부러워하고 이사 오고 싶다고 말씀해 주고 계신다. 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선 6기부터 부단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살고 싶은 도시’에 조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는 ‘일터’‘삶터’‘쉼터’가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하는데 성동구 경쟁력은 이를 두루 갖춘 것에서 나온다”며 “복지, 보육, 교통 등을 종합하는 생활 밀착 행정을 통해 살기 좋은‘삶터’가 되었고 성수 준공업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일자리가 증가하는‘일터’로 성장했다. 아울러, 성동구가 가진 최대 장점인 중랑천, 청계천, 한강 등 긴 수변환경과 응봉산, 서울숲 등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계절마다 운동하기 좋고 쉼이 있는‘쉼터’로 도약하면서 성동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오 구청장은 “구청장으로 10년을 지내며 성동구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성동구가 부촌으로 등극하는 등 더 크게 성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성동구의 성과 사례로 꼽히는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 및 제로화’는 서울시 차원에서도 아직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구가 선도적으로 이를 시행한 위험 거처 가구를 도운 조례나 법적 근거에 대해 정원오 구청장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기본적으로 재난 예방을 위한 법적인 근거가 된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성동구는 ‘위험거처 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이를 구체화하였기 때문에 위험 거처 가구를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반지하 해결의 핵심은‘정성’에 관한 문제였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에 있어서‘정성’을 다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반지하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이에 뒤따르는 조치를 시행한 것은‘정성’을 들여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 제공



그는 또, 이를 추진한 배경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조치하겠다고 발표했고, 성동구도 같은 취지의 사업을 하고 있었기에 같이 해나가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지속 추진했다”며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반지하주택 전수조사를 실시해 4,777호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으며, 그 중 총 2,164가구에는 최소 1종 이상의 침수·화재방지시설을 설치하고, 전수조사 결과 가장 위험해 시급히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12가구 중 10가구는 안전 시설을 보강하였으며, 2가구는 리모델링 후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등 반지하주택 대책 추진 15개월만에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반지하주택이 모두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정 구청장은 구민들 안전을 위한 새로운 활동에 대해 “올해부터는 연탄 제로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탄을 떼는 집이 아직도 있어서 정치인, 기업인들이 자원봉사로 연탄을 지원해 주기도 하는데, 근본적으로는 연탄을 떼지 않는 거처로 이전시켜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바꿔 주어야 한다”며 “그래서 시작한 것이 연탄 제로화 사업으로 집주인 등의 동의가 된 분들부터 먼저 진행하고 있다. 또, 위험 거처 중에서 폭염에 매우 취약한 옥탑방 주거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원오 구청장은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완화하고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75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1.5%의 저금리로 융자 지원하고 있으며, 서울신용보증재단 성동지점,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시중은행 협력 자금을 300억원 규모로 조성하여 특별신용보증융자지원을 추가로 지원하여 경영안정과 자금난을 해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지역 물가를 안정시키고 침체된 골목상권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400억원 규모의 성동사랑상품권을 발행하여 소비 촉진 및 지역 순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기존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 체제를 개선한‘공공배달앱’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또, 지역예술가 재능을 활용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우리동네 아트테리어’사업,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착한가격업소’도 발굴 중“이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성동구의 특별한 자치단체 사업에 대해 “문화와 여가, 돌봄, 공공서비스 등 생활의 필수 기능을 보다 쉽고 가깝게 누릴 수 있는‘성동형 일상생활권’ 구축에 구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예를 들면, 보행 또는 자전거 이용을 핵심으로 하되 자전거 이용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새로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를 “기존 시내버스나 마을버스를 보완하는 공공 셔틀버스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을 접목하여 주요 공공시설을 연계하는 것”이라며 “현재 성동구 공공시설 셔틀버스 운영 조례안이 입법 예고 중이며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공공시설 셔틀버스 운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가 제정되어 셔틀버스가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주민들이 의료, 문화, 복지시설을 비롯한 지하철역 등 공공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일상 생활권 내 연결망이 더욱 강화되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원오 구청장 성동구 제공



지역 현안 중 하나인 철거된 삼표 레미콘 부지 문제에 대해 정 구청장은 “업무, 관광, 문화를 견인하는 혁신 거점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3개 동으로 구성된 최고 56층 높이의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으로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업무, 상업, 문화, 숙박, 주거 등 다기능 복합용도 건물로 활용되며, 저층부에는 하나로 연결되는 선큰광장이 들어서 서울숲역~서울숲~삼표부지~중랑천~응봉역(산)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구정창은 성동구 주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묻자 “어느새 구청장으로서 10년을 바라보고 있는데 구정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변함없이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난 10여년 간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더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구민 여러분에게 늘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고자 한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누구든 구청 문을 두드리면 함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해 나가겠다.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여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마랬다.

3번째 임기를 이어온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 자신의 행보에 대해선 “구청장 임기를 마무리 한 후 잠시 쉬려고 했는데 요즘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서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후 (바로) 다음에 할 일을 바로 생각해 보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