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 정도 비대위로는…`인구 절반` 수도권 낙선자 더 인선해야"

'황우여 비대위' 비대위원 4인 인선에 "총선참패 성찰하고 민심 다시 얻어야" 비판
당선인 셋, 낙선의원 1명…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 꺼내며 "눈높이 부합하겠나"

<안철수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황우여 비대위'의 비상대책위원 인선안이 총선 참패로 드러난 민심에 부합하지 못한다며 '수도권 낙선자 비대위원 추가 인선'을 촉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대위원 인선 관련 "총선참패를 성찰하고, 다시 민심을 얻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성남분당갑에서 4선에 오르며 차기 당대표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여당은 이날 비대위원으로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재선이 된 유상범 의원, 충북 제천 재선 당선인인 엄태영 의원, 서울 강동갑에서 낙선한 비례대표 전주혜 의원, 경기 포천가평 초선이 된 김용태 당선인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유상범·엄태영·전주혜 의원은 전임 친윤(親윤석열)계 비대위와 정식 지도부에서 주요 당직을 맡았던 주류, 김용태 당선인은 이준석 지도부 시절 청년최고위원이었지만 당에 잔류하며 '탈이준석'을 택한 비주류 출신으로 꼽힌다.

안 의원은 "(내정자) 다수는 의원 또는 당선자로 수도권·충청·강원 각 1명씩, 수도권 낙선자 1명"이라며 "이 정도의 비대위 구성으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의 눈높이에 부합하고 당원과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 수도권 낙선자들과 마찬가지로 일명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 호소력을 상기시킨 셈이다. 그는 "인구 절반이 모여사는 지역인 수도권 패배는 곧 총선참패로 이어졌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민심을 담아낼 수 있도록 수도권 낙선자들의 추가 인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