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따오기, 창녕 우포늪서 날아올랐다…50마리 자연방사

임승제 2024. 5. 1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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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50마리가 지난 10일 생태체험장인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으로 돌아갔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야생 방사는 복원 사업의 시작"이라며 "1억 4000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이 우포따오기가 즐겨 찾는 야생 서식지가 되도록 따오기 보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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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서 '제9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 개최
성낙인 군수 "따오기 보호 활동에 많은 관심 가져 달라"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따오기 50마리가 지난 10일 생태체험장인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늪으로 돌아갔다. 따오기 야생 방사는 2019년 첫 방사를 시작으로 올해로 아홉 번째다.

경남도와 창녕군, 환경부는 함께 이날 오후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9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를 열고 따오기 50마리를 자연 방사했다고 밝혔다.

'따오기'는 황새목 저어새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천연기념물 198호다.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종됐고, 2008년부터 창녕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 중에 있다.

멸종위기종 2급, 천연기념물 '따오기'. [사진=경상남도]

군은 이날 기념 행사를 마친 뒤 따오기 50마리 중 15마리는 밖으로 모두 날려 보내는 유도 방사를 했으며, 나머지 35마리는 야생 적응훈련장 문을 개방해 스스로 나갈 수 있도록 자연방사를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야생따오기 서식지 인근 마을 주민과 '따오기학교'라 불리는 유어초등학교 학생을 초청해 진행했다. 학생들은 따오기가 야생에서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우렁차게 동요를 불렀다.

또 쉼터 먹이주기 체험과 야생따오기 모니터링, 따오기서식팀 직원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도 전시했다.

우포따오기 복원 사업은 단순히 멸종을 막는 일이 아닌 훼손된 생태계를 회복 시키기 위한 일이다. 따오기 번식은 물론 서식지 조성 완공이 복원 사업의 완성이다.

지난 10일 경상남도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제9회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상남도 창녕군]

서식지 조성은 군과 인근 주민들의 협조로 이뤄지고 있다.

우포늪 일원 농민들은 농약 사용을 최소화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 따오기 서식지 주변에는 먹이원이 풍부한 논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생태둠벙 등을 활용해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고 생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오기 야생 방사는 2019년부터 시작해 지난 2022년 기준, 창녕군은 123마리(생존율 61.5%) 정도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생존 따오기는 우포늪 주변 등 창녕군에서 대부분 관찰됐으며, 인근 합천·함안·의령을 비롯해 경북 고령 일대에서 관찰되기도 했다.

군은 방사한 따오기의 위치 및 생존 여부, 부상 상황 등을 관리하기 위해 위치 추적기를 부착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야생 방사는 복원 사업의 시작"이라며 "1억 4000만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이 우포따오기가 즐겨 찾는 야생 서식지가 되도록 따오기 보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포따오기 야생 복원을 통해 창녕군의 청정환경을 증명하고, 살기 좋은 고장의 이미지를 통해 새롭고 신나는 창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창녕=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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