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종 더 갈까…엔비디아 실적 발표 `D-10`

신하연 2024. 5. 1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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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수혜주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강세장이 일부 마무리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이 관련 업종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수 있어서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100달러에서 115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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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긴축 속도 완화 호재?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부담
[연합뉴스 제공]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인공지능(AI) 수혜주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강세장이 일부 마무리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이 관련 업종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수 있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회계기준 2025년 1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사상 최고치인 131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따르면 순이익은 4분기 161억달러로 올해 꾸준히 증가할 전망"면서 "다만 전년 대비 기준 순이익 증가율은 1분기 541%를 정점으로 4분기 3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100달러에서 115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UBS는 엔비디아가 2025년에 1750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41달러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2024 회계연도 매출 609억달러, 주당 순이익 12.96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ed)이 다음달부터 양적긴축(QT) 속도 완화에 나서는 점도 엔비디아 투자심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대차대조표 축소작업인 QT는 연준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을 만기가 도래했을 때 재매입하지 않고 연준의 장부에서 털어내는 방식의 통화 긴축 정책 도구다. 연준의 월 QT 목표 금액은 95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줄어든다.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증시 테크 섹터의 고민 중 하나가 연간 기준 2024년 1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정점 형성 후 하락"이라면서 "미국과 국내증시 모두 이번 시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반으로 이익 추정치가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하반기 기저 효과 소멸 가능성을 감안할 시 연간 기준 이익 증가율은 최근 상향 조정된 추정치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더 높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가 898.78달러(현지시간 10일 기준)로 여전히 연초 이후 86.59% 오른 상태인 만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다. 스톡옵션을 보유 중인 임직원들이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엔비디아 내부 회의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일부 엔비디아 임직원이 '반(半)은퇴' 모드로 근무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10년 전 주가(2014년 5월 7일 4.51달러) 대비 현재 주가를 단순 비교하면 수익률은 2만%에 가깝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지난 3월 엔비디아 텐치 콕스 이사가 주식 20만주를, 마크 스티븐스 이사는 1만2000주를 매도했다. 두 이사가 매각한 주식 금액은 1억8000만달러, 한화로 2370억원 규모다. 통상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각은 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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