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가격 줄줄이 인상…CJ·샘표 30% 올렸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2024. 5. 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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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식품회사들이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30% 이상 올린다.

올리브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이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샘표는 이달 초 주요 대형마트에 판매되는 올리브유 가격을 각각 30% 넘게 올렸다.

올리브유 가격 인상으로 주요 외식업체에서도 원가 부담이 커지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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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올리브 작황 부진
올리브유 수입가 4년새 2배로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식품회사들이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30% 이상 올린다. 올리브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이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샘표는 이달 초 주요 대형마트에 판매되는 올리브유 가격을 각각 30% 넘게 올렸다. CJ제일제당 ‘백설 압착올리브유’ 900㎖는 1만98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상승했다. 동원F&B와 사조대림도 이달 안으로 올리브유 가격을 약 30%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브유가 주로 생산되는 스페인을 비롯해 지중해 국가들이 이상기후에 시달리며 먹거리 물가가 상승하는 ‘기후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리브유의 수입 단가는 2020년 1kg 당 3.9달러에서 매년 상승하며 올해 1분기 10.6달러를 기록했다. 4년 만에 2배 넘게 수입 단가가 치솟은 것이다.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올리브유 가격은 톤당 1만88달러로 작년 동기(5926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2021년(3767달러)와 비교하면 세 배 넘게 급등한 가격이다.

전세계 올리브유 절반 가까이를 생산하는 스페인이 지난 2년간 가뭄에 시달리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스페인은 연간 140만톤의 올리브유를 생산하는데 가뭄 영향으로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그리스와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주요 올리브 생산국도 고온 등 이상기후로 올리브유 작황이 악화했다. 올리브 나무는 성장 속도가 느려 수확까지 10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올리브유 가격 인상으로 주요 외식업체에서도 원가 부담이 커지며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지난해 10월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올리브유 가격 인상 영향에 따라 ‘100% 올리브유’ 원칙을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바라기유를 절반씩 혼합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BBQ는 원재료값 인상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3.7% 줄어든 5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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