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무장관 "유튜브, 반정부시위곡 '글로리 투 홍콩' 지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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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폴 람 법무장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구글과 홍콩 당국의 과거 논의를 거론하며 "모든 기업은 말한 것을 지켜야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행동이 취해지는 걸 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6월 홍콩 법무부는 선동적 목적이나 독립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이 노래를 연주하거나 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신청을 고등법원에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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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법무장관이 최근 홍콩 항소법원에서 금지 결정이 난 반정부 시위곡 '글로리 투 홍콩'과 관련해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에 곡의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폴 람 법무장관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구글과 홍콩 당국의 과거 논의를 거론하며 "모든 기업은 말한 것을 지켜야 한다"며 "가능한 한 빨리 행동이 취해지는 걸 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리 투 홍콩'은 지난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때 시민들이 많이 불러 홍콩 시위를 대표하는 노래가 된 작자 미상의 곡입니다.
앞서 지난해 6월 홍콩 법무부는 선동적 목적이나 독립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이 노래를 연주하거나 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신청을 고등법원에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고등법원이 금지령 신청을 기각하자 항소했고, 지난 8일 항소심은 고등법원의 기각 결정을 파기하고 법무부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항소법원은 학술·언론 보도 목적에는 예외를 설정하면서도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를 설득해 이 노래와 관련한 문제 영상을 삭제하도록 하기 위해 금지 명령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람 장관은 구글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에게 새로운 명령를 공지하고 주의를 환기했다고 밝혀습니다.
그러면서 "법원 결정이 불과 며칠 전 나왔기 때문에 법률적 조언을 받을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며, "구글이 증오 발언이나 선동적 자료, 법률을 위반한 콘텐츠를 삭제하는 정책을 이미 만들어뒀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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