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 NFT로 발행해 세상과의 접점 넓혔죠"

고은이 2024. 5. 12.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새로운 창작 터전으로 떠올랐다.

그는 "보통 발달장애 작가의 작품이면 작품 세계나 메시지보다는 아티스트의 개인사나 장애인임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업비트 NFT에는 온전히 내 작품이 마음에 들어 구매하고 소장하는 사람이 있어 기뻤다"고 했다.

두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지난 3년간 업비트 NFT로 발행된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작품은 22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다래·짜욱 작가 인터뷰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새로운 창작 터전으로 떠올랐다. 발달장애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NFT 형태로 발행·판매하고, 이를 오프라인 전시회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12일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전체 NFT 발행량 중 발달장애 아티스트 작품 비중은 전년보다 다섯 배 증가했다. 두나무 전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NFT 중 28%에 달한다.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팬덤층도 두터워졌다. 최근 한 작품의 판매가가 200만원을 웃돌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발달장애 예술가 에이전시인 디스에이블드 소속 이다래 작가(사진)는 “작품에 디지털 기술을 넣어보고 싶었는데 NFT를 통해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NFT 작품 판매금은 멸종위기식물 보호기금으로 기부했는데 이 또한 보람찼다”고 말했다. 다섯 살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 작가는 자연의 폭발적인 생명력을 화폭에 담는다.

이 작가는 “보통 예술 작품은 전시회에 방문한 사람만 감상하고, 구입한 한 명만 가질 수 있다”며 “NFT를 활용하면 많은 사람이 내 작품을 접하고 소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다른 발달장애 예술기업인 스프링샤인의 짜욱 작가는 “아무리 노력해도 대중에게 알려지는 작품은 내 전체 작품의 20~30% 수준”이라며 “인지도가 높은 업비트 NFT와 협업해 작품을 더 넓은 세상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짜욱 작가는 다양한 야생동물을 따뜻한 감성으로 재창조한다. 그는 “보통 발달장애 작가의 작품이면 작품 세계나 메시지보다는 아티스트의 개인사나 장애인임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업비트 NFT에는 온전히 내 작품이 마음에 들어 구매하고 소장하는 사람이 있어 기뻤다”고 했다.

두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지난 3년간 업비트 NFT로 발행된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작품은 22개다. 두나무는 2022년부터 사내 ESG 키워드 중 하나인 청년 사업의 일환으로 발달장애 아티스트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