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정신력・체력' 강조한 고정운 김포 감독, "프로라면 목숨 걸어야"

김유미 기자 2024. 5.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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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고정운 김포 FC 감독이 선수들에게 정신력과 체력을 강조했다.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는 12일 오후 4시 30분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FC 안양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를 치른다.

안양을 상대로 리그 3연승, 올 시즌 코리아컵을 포함해 4연승을 달리는 김포다. 안양에 강세를 보이는 점에 대해 고정운 감독은 "작년에도 안양이 우리한테 세 번 다 졌고, 올해도 졌다. 오늘 경기가 안양에 최고 중요한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만큼 안양 선수들의 각오가 높을 거라고 본다. 두 경기를 덜 하고도 1점 차로 수원 삼성보다 위에 있지 않나. 우리는 어쨌든 하위권에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선수들에게도 전술, 전략도 중요하지만 오늘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전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하라고 애기했다. 상대가 오히려 급하게 달라 붙는다든지,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클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공격을 하겠지만 침착하게 기다리는 그런 축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안양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과거 안양을 지휘하기도 했던 고정운 감독은 "안양은 내가 처음으로 프로팀 감독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팀이다. 지금도 안양이 더 발전해서 1부 리그로 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고맙고 애정이 있는 팀이다. 지금 봐서는 굉장히 좋게 잘 가고 있다"라고 안양과의 맞대결 소감을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고정운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적인 면을 지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그는 "작년에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인저리 타임에서 실점해서 지는 경우가 없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4패 중 3패가 다 인저리 타임에 실점한 거다. 김포가 추구하는, 고정운이 추구하는 축구의 결이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너무 화가 난다. 축구는 기술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100분 경기이지 않나. 10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우선이 돼야 한다. 올해 우리 선수들 대부분은 6, 70분 뛰면 체력이 다 소진된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실점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 선수들을 굉장히 질책했고, 프로 선수의 자세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웨이트, 서킷 트레이닝을 오전에 계속 시키고 있어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체력과 정신력 모두를 강조했다.

고정운 감독은 계속해서 체력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내가 요구하는 축구는 빠르고, 수비도 기다리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를 요구하는데 그건 다른 팀 감독들도 똑같이 이야기하는 부분이라고 본다. 작년과 많이 차이가 난다."

"여기에선 김포, 고정운 감독이 요구하는 축구를 해야 살아남고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거 아닌가. 김이석이나 박청효, 다 여기에서 있다가 좋은 대우 받고 1부 가서 지금도 경기를 잘 하고 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이 좋은 얘기를 했더라. 프로하고 아마추어 차이가 무엇이냐 하면, 프로는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다. 신체적인 부분이나 정신적인 게 갖춰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 선수들은 그런 게 굉장히 부족하다."

1라운드 로빈을 거의 다 돌아가는 시점에서 지난 경기를 되돌아본 고정운 감독은 "첫 경기 전남에 4-0으로 질 때에는 선수들이 어렵다,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 거다. 나는 내 축구에 대한 생각이 뚜렷하다. 11연패를 해도 그건 마찬가지다. 철학, 고집이 확실하다. 1라운드 로빈에선 승률이 50%만 되면 좋겠다. 2라운드 로빈에서 조금씩 좋아질 거고, 3라운드 로빈에서 또 좋아질 거다. 5할 승률만 유지하면 후반기에 가서는 한번 도전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지난 2년 동안은 초반 스타트가 굉장히 좋았다. 올해 3년 째인데, 슬로우 스타트다. 5할 정도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을까"라고 안양전 승리를 다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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