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문해주세요?"…문자 트집잡아 환불 요구하는 고객 무슨 일?

김지산 기자 2024. 5.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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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 이모티콘을 트집 잡아 음식 환불을 요청한 고객 때문에 자영업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리뷰에서 고객은 배달 기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전하며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가게에서 보낸 건가. 배달비 지급할 테니 반품 부탁한다. 바로 가져가시고 환불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A씨가 배달 대행업체에 문의했더니 배달 기사가 이모티콘을 보냈는데 고객 B씨의 휴대전화와 호환되지 않아 '?(물음표)'로 전송됐다는 답변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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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주택가에 음식배달 종사자가 배달을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 뉴시스


배달기사 이모티콘을 트집 잡아 음식 환불을 요청한 고객 때문에 자영업자가 분통을 터뜨렸다.

12일 자영업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자신이 겪은 황당한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퇴근 후 집에 오니 배달앱 리뷰가 달렸다"며 고객이 올린 리뷰 내용을 갈무리해 올렸다. 리뷰에서 고객은 배달 기사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전하며 "이상한 문자가 왔는데 가게에서 보낸 건가. 배달비 지급할 테니 반품 부탁한다. 바로 가져가시고 환불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배달 기사가 보낸 문자는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고객이 문제 삼은 부분은 '맛있게 드시고 또 주문해주세요?'였다. A씨가 배달 대행업체에 문의했더니 배달 기사가 이모티콘을 보냈는데 고객 B씨의 휴대전화와 호환되지 않아 '?(물음표)'로 전송됐다는 답변이 왔다.

A씨는 "기사와 소비자가 각각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어 이모티콘 호환이 안 돼 물음표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도 소비자는 '약 올리냐' '반협박이냐' '기분 나쁘다'라며 환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행업체 사장님도 통화하다 대화가 안 통해서 손발이 다 떨렸다는데 대체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물음표 하나에 밥도 못 먹고 바들바들 거리는지. 요즘 장사도 안 되는데 개인의 세세한 감정도 어르고 달래줘야 하나"라고 푸념했다.

배달 대행업체는 이모티콘만으로도 시빗거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기사들에게 공지했다고. A씨는 고객과 도저히 대화가 안 된다고 판단해 환불해줬다.

누리꾼들은 "저렇게 상냥하게 문자 보내주시는 기사님도 거의 없는데", "배달 기사님이 문자 정말 예쁘게 잘 써주셨구먼", "이런 것도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거군", "기사님 마음 다쳤을 거 같아서 마음 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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