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고위급 교류 급물살... 시진핑 방한 논의 재점화되나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2024. 5. 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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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조태열 방중 이어 서울서 한중일 정상회의
중국 지방정부 일인자도 속속 방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월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상견례를 겸해 통화를 갖고 있다./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14일 방중하고, 이달 말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등 한·중 고위급 교류가 물꼬를 텄다. 이에 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13일 오후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갖는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장관은 2월에 상견례를 겸해 왕 부장과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중국은 조 장관의 첫 해외 방문국이다. 한국 외교 수장의 방중은 2022년 8월 박진 당시 외교 장관이 칭다오를 방문해 왕 부장을 만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 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중 외교 장관이 회담하는 등 양국 간 소통은 이어져 왔다.

한·중 외교 회담 테이블에는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대만·남중국해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수백여명의 중국 내 탈북민이 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장관이 이 사안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지도 주목된다.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앞서 중국과 일본 외교 라인도 이달 중순 베이징에서 양국 외교 장관 회의 개최를 추진했으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불발됐다고 한다.

서울 한·중·일 정상회의는 이달 26~27일 개최하는 쪽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 3국 정상회의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이후 코로나 사태와 한·중, 한·일 관계 악화로 오랫동안 열리지 않았다가 4년 6개월 만에 부활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한·중·일 3국 의장국으로서 강한 고위급 대화 재개 의지를 보인 것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이번 회담은 한국 정부에 외교 노선 수정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중국 지방 정부의 수장들도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달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일인자)에 이어 다음 달 하순에는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가 방한한다.

한·중 고위급 교류가 5월을 기점으로 급증하면서 ‘시진핑 방한’ 논의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의 방한은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시 주석의 답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정부 또한 ‘시 주석이 방한할 차례’라는 입장이다.

중국이 미국의 압박 속에 국제사회에서 운신 폭을 넓히기 원하기 때문에 ‘시진핑 방한’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북·러와 ‘철의 삼각 관계’로 돌아가 ‘국제 왕따’들과 한 배를 타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정부 출범 이후 발리 한·중 정상회담(2022년 11월), 윤 대통령과 리창 총리의 자카르타 회담(2023년 9월) 등을 통해 시진핑 방한 분위기를 이어온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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