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특효약 찾는 통신3사… AI·B2B `신사업 승부수`

김나인 2024. 5. 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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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1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지만 수익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질적 성장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비즈니스모델(BM)이 절실해지면서 통신 3사는 저마다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B2B 등 비통신 사업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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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인 통신매출 침체 국면
5G 가입자 포화 등 성장 감소세
비통신 사업부문 늘려 반전 기대
할인 광고가 붙은 서울 시내 한 휴대폰 판매점. 연합뉴스

통신 3사가 1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지만 수익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5G 가입자 포화로 무선사업 성장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중간요금제 출시, 5G 스마트폰에서 LTE 요금제 가입 허용 등 정책 반영이 수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 3사는 비통신 분야인 인공지능(AI)과 B2B(기업간거래) 사업 비중을 높여 반전을 꾀한다.

올 1분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2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각 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1분기 영업이익 4985억원, KT는 5065억원, LG유플러스는 2209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과 KT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0.8%, 4.2% 늘어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LG유플러스는 영업비용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15.1%로 크게 줄었다.

본업인 통신 매출 성장의 침체로 불안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통신 3사의 5G 가입자 비중은 60~70% 후반까지 이르면서 포화했고, 5G 중간요금제,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지급 등 비용 증가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1분기 이동통신 매출 증가율은 SK텔레콤 1.4%, KT 1.9%, LG유플러스 1.3%에 그쳐 미미한 수준이다. 높아진 5G 보급률, 저가 요금제 출시 등으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상승하기 쉽지 않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질적 성장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비즈니스모델(BM)이 절실해지면서 통신 3사는 저마다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B2B 등 비통신 사업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AI 등 신사업 투자 비용이 늘어나겠지만 이를 바탕으로 성장의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에 특화된 텔코 대규모언어모델(LLM) 한국어 버전 개발을 이르면 내달 마치고 상용화에 나선다. 김양섭 SKT 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AI를 비롯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를 위해 수익성 개선과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추가 리소스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AICT 컴퍼니 도약을 위해 인력 10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채용에 따른 인건비로 대략 200억~3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그로스 리딩 AX 컴퍼니' 도약을 위해 IDC와 B2B 부문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LG AI 연구원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 특화 sLLM '익시젠'을 출시해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지난 10월 준공한 두 번째 IDC '평촌2센터'의 전산실이 모두 예약 완료했고, 지난달에는 파주 IDC 설립을 발표했다. 파주 IDC는 생성형 AI 전용 GPU 운영·관리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여전히 통신 사업이 주력인 상황에서 AI 실적이 구체적으로 수치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인 BM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분기 연결 기준 전체 매출 중 이동통신 매출 비중은 SK텔레콤 60.08%, LG유플러스가 42.13%에 이른다. 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자회사를 둔 KT도 24.79% 수준으로, 여전히 이동통신 매출이 실적을 좌우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 3사가 모두 AI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AI에서 실적을 거두려면 수익성 있는 BM 등장이 필요하다"며 "향후 2~3년간 통신산업에서 큰 폭의 성장이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AI, 구독, B2B 등에서 매출 성장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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