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승우, 후반에만 멀티골... 수원 FC, 전북에 0-2 끌려가다 후반에만 3득점하며 3-2 대역전승

임기환 기자 2024. 5. 1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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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전주)

수원 FC 김은중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교체 투입한 이승우가 후반에만 2골을 뽑아내며 전주성에서 3-2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

수원 FC가 12일 오후 2시 하나은행 K리그1(1부) 2024 12라운드 경기에서 전북 현대를 3-2로 꺾었다. 수원 FC는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에만 내리 3골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 승리에 성공했다. 수원 FC는 5승 3무 4패, 승점 18로 상위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북은 2승 4무 6패, 승점 10으로 여전히 최하위다. 

홈팀 전북은 박재용을 최전방에 세우고, 전병관-문선민-이영재를 2선에 배치했다. 이수빈과 보아텡으로 하여금 김진수-이재익-박진섭-안현범으로 이어지는 4백을 보호하게 했다. 정민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수원 FC는 안데르손-몬레알-김주엽 3톱에 강상윤-윤빛가람-정승원을 미드필드에 세웠다. 4백은 박철우-권경원-최규백-이용이 구축했다. 최후방은 안준수 골키퍼가 사수했다.

이날 대결은 양팀 모두에 중요했다. 전북은 2승 4무 5패, 승점 10으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위치했다. 이긴다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8위까지 순위 상승이 가능했다. 4승 3무 4패 승점 15로 6위에 자리한 수원 FC는 승리 시 최대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다급한 쪽은 홈팀 전북이었고, 이는 박원재 감독대행의 "오늘만큼은 경기력보다는 결과가 중요하다"라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서도 잘 드러났다. 이러한 간절함은 전반부터 경기력으로 드러났다. 전북이 전반부터 원정 팀을 혼쭐냈다. 

전북은 전반 박재용의 과감한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14분 문선민의 중거리슛이 맞고 나오자 박재용이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터닝 슛까지 이어갔다. 박재용의 전매특허인 트래핑에 이은 터닝 슛이 이어졌다.

두드리니 열렸다. 전북은 전반 24분 전병관이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선민이 왼발 논스톱 다이렉트 슛으로 매듭지었다. 안준수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절묘한 슛이었다.

전북에도 위기는 있었다. 전반 29분이었다. 수원 FC의 외국인 공격수 안데르손이 기가 막힌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정민기 골키퍼가 핑거팁 세이브로 막아냈다. 

전북에 기회가 찾아왔다. 전북의 패스가 수원 FC 페널티 박스 쪽으로 흘러 들어가는 상황에서 안준수 골키퍼가 튀어 나오며 볼을 쳐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전병관이 조금 더 빨리 발을 갖다 대면서 결국에는 안준수의 페널티킥 반칙이 선언됐다. 이날 원톱 선발로 나선 박재용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북이 2-0으로 달아났다.

잘 나가던 전북에 변수가 생겼다. 외국인 미드필더 나나 보아텡이 미드필드 측면 지역에서 안데르손에 거친 태클을 가한 것. 이날 주심을 맡은 정동식 심판은 비디오 판독에 따라 기존 옐로카드를 취소하고 레드카드를 집어 들었다. 보아텡은 지난 2라운드 수원 FC 원정에서도 전반 30분 강상윤 머리에 발을 들이미는 위험한 동작으로 퇴장당한 바 있다.

어쨌든 보아텡의 불필요한 파울에 따른 퇴장으로 전북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들어 수원 FC는 김주엽을 빼고 이승우 카드를 바로 빼어 들었다. 여기에 7분 뒤에는 몬레알을 대신 정재민을 집어 넣었다. 전북은 전병관이 상대 볼을 인터셉트한 뒤 동료와 원투 플레이 이후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절묘하게 감긴 볼은 수원 FC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 FC가 곧이어 기회를 살렸다. 전북 수비수 이재익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이 전북 문전으로 흘렀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한 이승우가 절묘하게 라인을 빠져 들어가며 골로 연결했다. 전북 선수들이 오프사이드가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승우의 득점 이후 수원 FC가 전북을 추격하는 모양새가 연출됐다. 전북은 후반 16분 선제골의 주인공 문선민을 벤치로 불러 들이고 한교원을 집어 넣었다. 이에 질세라 수원 FC도 정승원, 강상윤을 지동원, 이재원으로 교체했다. 전북은 73분이 되는 시점에서 박재용, 이영재를 빼고 티아고, 이규동을 투입했다. 수원 FC도 후반 35분 박철우를 부르 장영우를 집어 넣으며 응수했다.

계속되는 교체 속에 수원 FC가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반 36분 윤빛가람의 코너킥 상황 이후 전북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지동원이 정민기 골키퍼 앞에서 헤더로 내준 패스를 이승우가 역시 헤더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터트렸다. 수원 FC의 신바람 축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안데르손이 역시 상대 문전 혼전 상황을 틈타 흘러나온 볼을 짜릿한 왼발 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정재민의 득점으로 인정되며 0-2에서 3-2 대역전극을 연출해 냈다. 

전북은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수적 열세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고, 티아고의 슛이 골대를 맞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꼴찌 탈출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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