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AI 반도체 시장… 韓, K-기업 정책 지원해야

윤선영 2024. 5. 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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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요처가 늘어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국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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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1330억달러 성장 전망
AI-반도체 이니셔티브 등 추진
애플. 로이터 연합뉴스
AI 반도체 시장 전망. 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 발췌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요처가 늘어나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애플, 메타,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인텔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전체 시장의 80%를 장악한 엔비디아에 맞서고자 자체 칩 개발까지 나섰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싸움에서 국내 기업들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산업과 생활 곳곳에 스며들면서 AI 반도체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수요처별로 빅테크 사이에 자체 AI 칩을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메타의 'MTIA(메타 훈련·추론 가속기),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 신제품 'v5p'에 이어 애플도 가세했다. 애플은 대만 TSMC와 협력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구동할 수 있는 AI 칩으로 추론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설계하고 TSMC가 생산을 맡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네이버와 손잡고 자체 AI 칩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AI 가속기인 마하1을 양산할 예정이며 이에 더해 마하2의 개발 속도 역시 높인다. 모두 AI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장 수요에 적기 대응하며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MS CEO 서밋 2024'에 참석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간한 'AI 반도체 시장 현황·전망' 보고서를 보면 AI 반도체 시장규모는 2022년 411억달러에서 2028년 1330억달러로 연평균 21.6% 성장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은 2022년 97억달러에서 2028년 730억달러로 연평균 39.9%, 온디바이스용 AI 반도체 시장은 2022년 314억달러에서 2028년 602억달러로 연평균 11.6% 각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도 차세대 반도체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각종 지원책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은 칩스법을 제정하고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며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국 정부도 'AI G3(주요 3개국)' 도약 목표를 달성하고자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전략을 추진한다. 다만 AI 반도체는 국가안보와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핵심기술로 한국의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반도체는 스마트폰, 가전 등을 중심으로 탑재되고 있으나 자동차, 조선, 로봇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 경쟁력 제고는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인 휴대폰, 자동차, 조선, 가전 등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AI 반도체는 성장 초기 단계로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할 기회"라며 "AI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개발자금 지원, 레퍼런스 구축, 수요산업과 협력 강화, 팹리스와 파운드리의 유기적 협력관계 구축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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