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 취임 후 수도권 당 대표론 탄력

김동민 2024. 5. 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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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당 대표 출마 불가론 확산 예고
후보로 3~4명 거론 속 한동훈 급부상
지난해 2월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 연합뉴스

 

추경호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국민의힘 안팎에서 ‘수도권 대표론’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4·10 총선 참패 후 국민의힘이 또 다시 영남권 원내대표에 당 대표까지 같은 지역 출신이 선출될 경우 당 내부는 물론, 야권과 함께 유권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앞서 지난 9일 실시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수도권(송석준), 충청권(이종배), 영남권(추경호) 등 3개 권역에서 후보가 나왔지만, 결과는 영남 출신의 당선이었다.

여기에 직전 원내대표인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과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대표를 역임한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 사례까지 포함하면 특정지역 편중이 심각한 상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국민의힘이 ‘영남의힘’으로 전락했다”며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영남권 출신은 아예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특정지역 중심의 정당으로 전락한 것은 당원이 선출하는 대표와 국회의원 투표로 진행하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영남권 당원 수와 현역 의원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30일 개원 예정인 22대 국회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당선인 90명 중 59명이 영남권 출신이다.

반면, 전체 지역구 254곳 중 122석이 몰린 수도권에서 국민의힘은 서울(11석), 인천(2석), 경기(6석)에 그쳤고, 충청과 강원에서도 총 37석 중 12석에 그쳤다.

심지어 대전과 세종, 제주 등 3곳에서는 단 1명의 당선인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자천타천 격으로 거론되고 있는 당 대표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동작을)을 비롯해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을), 유승민 전 의원 등이다.

대부분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등판을 놓고 찬성과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과 영남권이 조화를 이루는 방안이 가장 좋은 그림”이라며 “당 안팎에서 전·현직 중진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다시 한동훈 전 위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민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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