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세’된 뉴진스님, ‘뉴스룸’도 출연[스경X이슈]

강주일 기자 2024. 5. 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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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님



2023년 5월 21일 ‘DJ 일진 스님’ 무대에 선 개그맨 윤성호(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민국에 K팝 아이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화려한 디제잉실력으로 단 1년 만에 아시아 대세가 된 ‘뉴진스님’도 있다.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47)이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12일 서울 조계사 연등회 행사에서 승려복장으로 디제잉 공연을 펼친다. 그는 이에 앞서 이날 저녁 방송될 JTBC ‘뉴스룸’ 출연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JTBC ‘뉴스’ 안나경 아나운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JTBC 뉴스룸, 일요일 저녁 6시40분, 뉴진스님, 안나경 아나운서, 극락왕생”이라는 글과 함께 ‘뉴스룸’의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윤성호 SNS



지난해부터 스님 캐릭터 ‘뉴진스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윤성호는 과거 대머리 빡구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베테랑 개그맨이다. 지난해 5월 부처님오신날 연등 행사에서 사회를 맡아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파티 DJ를 맡아 1000만 SNS조회수를 달성했다.

이를 계기로 EDM앨범이자 디지털 싱글인 부처핸섬 (Feat.DJ38SUN)을 발매했다. 지난해 11월 ‘뉴진’이라는 법명을 사용, 걸그룹 ‘뉴진스’의 인기와 맞물리며 ‘뉴진스님’이라는 캐릭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뉴진스님(윤성호). 연합뉴스



그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대만, 홍콩 등 아시아로 뻗어가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에서는 그의 입국을 금지시켜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최근 홍콩 언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뉴진스님’이 지난 3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이 SNS에 퍼진 뒤 현지 불교계와 정치권에선 불교 희화화와 모욕 논란이 일었다.

말레이시아 국회의원 위카시옹(Wee Ka Siong)은 “윤성호의 공연이 불교의 종교적 가치를 해하고 멸시했다(harmed and disrespected)”고 지적하며, 불교계의 반발로 인해 주최측에서 오는 2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예정되었던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불교의 신성을 존중하고 종교적 화합을 지키기 위해 내무부 장관에게 윤성호에 대한 입국 금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윤성호는 자신의 SNS에 “뉴진스님 말레이시아 공연 현지 반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리며 열광하고 있는 관객들의 분위기를 전해 해당 뉴스를 반박했다.

SNS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왼쪽)과 DJ ‘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씨). /조계종 제공



국내 불교계에서는 뉴진스님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님들이 너무 엄숙하고 경건하고 무겁다고 보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뉴진스님은)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서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그러한 첨병 역할”이라고 추켜세웠다.

진우 스님은 지난달 30일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격려하며 뉴진스님에게 합장주와 디제잉 헤드셋을 선물하며 “부처핸썹 하라”고 격려했고, 뉴진스님은 “널리 음악으로 포교를 하겠다”고 답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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