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편의점에서 폭염 피하세요

박진성 기자 2024. 5. 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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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 경보, 홍수 경보엔 출퇴근 대중교통 집중 배차시간 연장
야외 공사장엔 냉풍기, 그늘막

올 여름 서울 시내 41개 편의점에서 폭염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내의 한 편의점을 찾은 시민이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있는 모습./뉴스1

서울시는 폭염,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는 여름철 종합 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적용한다.

서울 내 18개 자치구의 41개 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선정해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갈 수 있게 한다. 물건을 따로 사지 않아도 편의점의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공간 여건이 되는 곳 위주로 선정했다”며 “점주 등의 동의를 받아 향후 쉼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편의점 폭염 쉼터의 위치는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노인 복지관, 경로당, 관공서, 도서관 등도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민들은 자유롭게 더위를 피할 수 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오후 9시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지역의 숙박시설을 활용해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심야 쉼터도 마련한다.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는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1∼2일 간격으로 전화나 방문을 해 건강을 확인한다.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에는 ‘혹서기 응급구호반’이 하루 4회 이상 순찰하고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개소, 쪽방 주민 무더위쉼터 7개소, 쪽방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동행 목욕탕 4개소를 운영한다. 여름철 전기료가 걱정인 저소득층 가구에는 서울형 긴급복지(4인 기준 183만원)를 지원한다.

폭염 특보가 발령된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서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독서를 하고 있다./뉴스1

5∼8월에는 공공 공사장을 대상으로 ‘폭염 영향 예보제’를 실시해 예비특보 단계부터 공사 현장에 물을 뿌리고 그늘막이나 대형 선풍기, 냉풍기를 설치한다.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역 내 임시 저류소, 운동장, 건물 옥상 등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유출량을 줄이는 ‘10cm 빗물 담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울 전역 강우량계 중 1개라도 시간당 3㎜ 이상 강우가 감지되면 수방 담당자에게 즉각 문자를 발송하는 ‘기습강우 알림시스템’도 시행한다.

폭우를 대비해 반지하주택과 지하차도 침수 방지 시설도 늘린다.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반지하 주택 거주민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 파트너’ 서비스를 운영한다.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사태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대기가 불안정할 때부터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풍수해 대응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했다. 하천 고립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호우주의보나 경보 발령이 예측되는 예비특보 단계에서부터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1248개를 가동한다.

호우 경보가 발령되면 대중교통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도 30분씩 연장한다. 홍수 경보에는 1시간을 연장한다. 이재민이 발생하면 학교, 관공서 등 1191개소를 임시주거시설로 활용한다.

김종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올여름도 폭염과 이상기후로 인한 호우 등 다양한 기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후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취약계층 시민을 위한 체계적이고 촘촘한 지원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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