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매장 160곳 사라져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대 ‘가전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160여 개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점포는 2019년 말 466개에서 지난 4월 333개로 133개가 줄었다. 전자랜드 점포는 2021년 131개에서 103개로 28개가 줄었다. 양사를 합하면 161개가 줄어든 셈이다.

경기 불황으로 인한 매출 악화 등이 오프라인 매장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하이마트 연간 매출은 2021년 약 3조8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6000억 원으로 2년 동안 1조2000억 원(32.6%) 축소됐다. 롯데하이마트는 2022년엔 창사 이래 첫 적자(520억 원 영업손실)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엔 16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자랜드(SYS리테일)도 연간 매출이 2021년 8784억 원에서 지난해 5998억원으로 2년 새 약 2785억 원(31.7%) 줄었다. 전자랜드는 2021년 약 17억 원, 2022년 109억 원, 지난해 229억 원 등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점포 효율화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소형 적자 점포를 통합 정리하고, 상권 내 대형매장 운영을 늘리는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월 서울 청량리 롯데마트 내 점포를 시작으로 56개 점포를 리뉴얼했다. 연말까지 108곳을 재단장할 계획이다. 전자랜드는 지난해부터 기존 점포를 유료 회원 멤버십 매장 ‘랜드500’으로 리뉴얼해 선보이고 있다. ‘랜드 500’에 가입하면 500가지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살 수 있다. 랜드500으로 재단장한 점포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31% 증가했다.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