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스토리' 아스널 두 전설의 놀라운 근황, 6년전 4부 추락했던 伊클럽 세리에A 승격 '합작'

윤진만 2024. 5. 1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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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출신 듀오가 이탈리아에서 '역사'를 썼다.

아스널 시절 동료였던 '킹' 티에리 앙리와 '패스마스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11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휴양도시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승격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코모는 이날 열린 코센자와의 2023~20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같은시각 승격 라이벌인 베네치아가 스페치아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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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 출신 듀오가 이탈리아에서 '역사'를 썼다.

아스널 시절 동료였던 '킹' 티에리 앙리와 '패스마스터'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11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휴양도시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승격의 기쁨을 함께 만끽했다.

코모는 이날 열린 코센자와의 2023~20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으나, 같은시각 승격 라이벌인 베네치아가 스페치아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전 승점 72점이었던 코모의 시즌 최종 승점은 이날 얻은 1점을 더해 73점을 기록하며 2위를 확정했다. 반면 베네치아는 승점 확보없이 70점에 머물렀다. 승점 2점차에 베네치아의 골득실이 더 높았기 때문에, 코모가 코센자와 비기고, 베네치아가 승리했다면, 베네치아가 2위를 확보해 1~2위에 주어지는 세리에A(1부) 승격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앞서 파르마(76점)가 세리에B 우승을 확정하며 조기 승격했다.

현재 코모 코치로 재직중인 파브레가스와 선수들은 경기를 마치고 경기장에 남아 베네치아의 경기를 휴대전화로 살폈다. 조마조마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파브레가스는 베네치아가 패해 결론적으로 코모가 승격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선수, 스태프들과 얼싸안고 포효했다.

파브레가스는 라커룸에서 "여러분들 축하한다. 너희들은 진정으로 챔피언의 시즌을 보냈다"며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올해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준비운동일 뿐이다. 내년에는 더 효율적이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내가 약속하고, 너희들이 원했던 것처럼, 이비자로 갈까?"라고 스페인 유명 휴양지인 이비자로 '승격 휴가'로 떠날 것으로 약속했다.

팀명 코모1907에서 알 수 있듯이 1907년 창단한 코모는 100여년 동안 심한 부침을 겪었다. 2003년 세리에B로 강등된 이후 올해 전까지 20년 가까이 세리에A로 돌아가지 못했다. 계속해서 강등에 강등을 겪은 코모는 재정난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2017~2018시즌엔 세리에D(4부)로 강등되기도 했다.

2019년 인도네시아 회사인 자룸 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한 줄기 빛이 새어들어왔다. 2021년부터 전 첼시 수비수 데니스 와이즈가 구단 자문역으로 합류해 이후 CEO가 됐고, 앙리와 파브레가스가 자본을 투자한 투자자로 힘을 보탰다. 재정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코모는 2019년 세리에D 우승, 2021년 세리에C 우승, 그리고 2024년 세리에B를 제패했다. 잉글랜드에 입스위치 타운이 있다면, 이탈리아엔 코모가 있다.

파브레가스는 AS모나코를 떠나 2022년 코모로 깜짝 이적해 커리어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은퇴한 파브레가스는 2023년 12월 코모 임시감독직을 맡았으나, UEFA 프로 지도자 자격증이 없어 한 달만에 관둬야 했다. 이후에 팀을 떠나지 않고 오슬란 로버츠 현 감독대행의 수석코치를 맡아 팀 승격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방송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앙리는 코모가 승격을 확정한 날,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승격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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