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추적'…남양주 특수강도 주범 3명 필리핀서 검거

경기 남양주 '7인조 특수강도 사건' 주범 3명
해외 공조로 도피 6개월 만에 검거…범행 2년만

2년 전 경기 남양주에서 발생한 '7인조 특수강도 사건'의 주범 3명이 필리핀으로 도피했다가 6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청은 특수강도 혐의로 적색수배가 내려졌던 A 씨 등 3명을 지난 3일 필리핀 세부에서 검거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다른 공범 4명과 함께 2022년 6월 복면과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폭행·협박한 후 1억 30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피의자 7명 중 4명을 검거한 뒤 나머지 3명을 추적하다 올해 필리핀으로 도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서를 발부아 수배관서인 서울 광진경찰서, 코리안데스크, 필리핀 법집행기관과 합동 추적팀을 편성, 집중 추적에 나섰습니다.

세부에서 이들의 은신처를 발견한 추적팀은 지난달 3일 1차 검거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들은 차량을 버리고 렌트 차량과 택시를 이용해 추적팀을 따돌렸습니다.

1차 검거에 실패한 뒤 지난달 26일 피의자들이 세부 남쪽 딸리사이 지역에 은신 중이라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일당의 위치를 확인한 추적팀은 지난 3일 피의자 3명 전원을 붙잡았습니다. 범행을 벌인지 1년 11개월, 필리핀으로 도피한 지 6개월 만이었습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현재 필리핀 마닐라 소재 이민청 외국인보호수용소에 수감 중이며, 필리핀 이민법에 따른 강제추방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필리핀 대사관을 통해 강제추방 결정이 나올 때까지 이들의 신병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필리핀 이민청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추방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즉시 강제송환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