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팀장' 국내 송환 피하려 꼼수?… 필리핀 교도소서 탈옥

박슬기 기자 2024. 5. 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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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조 보이스피싱 총책이자 '김미영 팀장'으로 불리던 50대 박모씨가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 탈옥했다.

현지 법을 감안하면 박씨가 다시 붙잡혀도 국내 송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씨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에서 2일 새벽 사이 측근인 신모(41)씨와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죄를 짓고 형을 받으면 국내 송환이 지연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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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죄 짓고 형 받으면 국내 송환 지연 노린 듯
이번 탈옥까지 더해지면 징역형 선고 가능성 높아
필리핀 교도서에서 탈옥한 박 모 씨./사진=경찰청
국내 원조 보이스피싱 총책이자 '김미영 팀장'으로 불리던 50대 박모씨가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 탈옥했다. 현지 법을 감안하면 박씨가 다시 붙잡혀도 국내 송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경찰청은 필리핀 경찰과 법무부 이민국 등과 협력해 박씨를 집중 추적 중이다.

경찰은 박씨의 본거지와 생활 반경을 감안하면 여전히 필리핀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밀항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박씨의 적색수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박씨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에서 2일 새벽 사이 측근인 신모(41)씨와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교정당국은 2일 인원 점검 때 이들이 사라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불법고용과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돼 현지에서 재판받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곳으로 이감됐다.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의 창시자 격인 박씨는 2012년부터 김미영 팀장 명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뒤 자동응답전화(ARS)으로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수백억원을 빼돌렸다.

박씨는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2021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박씨의 강제 송환을 추진했으나 2년 넘도록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박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죄를 짓고 형을 받으면 국내 송환이 지연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추정된다. 박씨의 이번 탈옥까지 더해지면 현지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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