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강력한 태양폭풍 덕분에…세계 곳곳에 형형색색 `오로라`

이준기 2024. 5. 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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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지구로 날아 들면서 전 세계가 통신 교란 등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대규모 정전 등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대규모 정전 등의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전력망과 통신 장애 등 일부 문제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지자기 폭풍은 1859년 9월의 '캐링턴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북미와 유럽 등의 전산망이 두절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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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활동 극대기 영향..자기장 교란 발생
정전 등 큰 피해 보고 안돼..저위도 오로라 관측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에서 관찰된 오로라 연합뉴스 제공
11일(현지시간) 중국 신장에서 관측된 오로라. 연합뉴스 제공
지난 11일(현지시간)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관측된 오로라. 연합뉴스 제공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지구로 날아 들면서 전 세계가 통신 교란 등을 우려했지만 다행히 대규모 정전 등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저위도 지역에선 때아닌 다양한 색을 띤 오로라 쇼가 밤하늘에 펼쳐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 30분 태양활동에 따른 지구 자기장 교란 상황이 발생해 우주전파재난 '주의' 위기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산하 우주기상예측센터(SWPC)는 지난 10일 오후 9시 23분(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23분) X5.8 등급의 태양 폭발이 최고조에 달한 뒤 11일 오전 7시44분(한국시간 오후 8시44분)에도 X 1.5등급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X 등급의 숫자가 높을수록 폭발이 강력함을 의미한다.

SWPC는 19년 만에 태양 폭풍 주의보를 발령했고, 12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로 인해 세계 전역에서 통신, 전력, 내비게이션 시스템 장애 및 두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부 상층부 대기인 코로나에서 플라즈마와 자기장이 폭발해 일어난다. 이 때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플라즈마 입자들이 우주로 날아가는데, 이 입자가 지구에 도달하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전파교란이나 인공위성 운영 장애 등이 발생한다.

우주선과 위성 작동 이상에도 영향을 준다. 고주파 무선 전파가 1∼2일 간 많은 지역에서 불가능할 수 있고, 위성 내비게이션 성능 저하도 생길 수 있다. 다만 휴대전화 통신은 고주파 대역과 다른 무선 주파수를 사용해 이번 지자기 폭풍에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태양 활동은 약 11.2년을 주기로 극대기와 극소기를 반복하는데, 이 때마다 평균 100회 정도의 심각한 지자기 폭풍이 생긴다. 지자기 폭풍은 세기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번 지자기 폭풍은 가장 강력한 5등급에 속하고, 2003년 10월 이후 21년 만이다. 지난 200년대 초반 태양활동 극대기 기간에 미군 공군기지의 단파통신 두절, 남아공의 대규모 정전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21년 만의 가장 강력한 지자기 폭풍으로 미국과 캐나다, 유럽 곳곳의 밤하늘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오로라는 태양풍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으로, 주로 북극권 등 고위도 지역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이번에는 저위도 지역에서 보라색, 녹색, 분홍색 등을 띤 오로라가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남부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캔자스, 네브래스카, 미시간, 미네소타 등 저녁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독일과 스위스, 중국,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등에서도 목격됐다.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미 우주기업인 스페이스 X는 웹사이트를 통해 지자기 폭풍으로 서비스 성능이 저하돼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대규모 정전 등의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전력망과 통신 장애 등 일부 문제만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지자기 폭풍은 1859년 9월의 '캐링턴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시 북미와 유럽 등의 전산망이 두절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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