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어머니의 날 맞아 박희영 등 LPGA투어서 활동하는 '엄마 골퍼' 조명

이태권 기자 2024. 5. 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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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에서 엄마 골퍼로 활약하고 있는 박희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어머니는 위대하다'

미국 어머니의 날 주간을 맞아 박희영(35·이수그룹) 등 '엄마 골퍼'가 조명을 받았다.

미국은 매년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정해 기념한다. 이에 미국 골프위크는 어머니의 날 주간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출전한 9명의 '엄마 골퍼'를 조명했다.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한 엄마 골퍼로는 박희영을 비롯해 아자하라 무뇨즈(스페인), 소피아 포포프, 캐롤라인 마손(이상 독일), 브리타니 린시컴, 스테이시 루이스, 폴라 크리머, 린지 웨버 라이트(이상 미국), 멜 리드(잉글랜드) 등이 있다.

영국 골프닷컴은 올해로 LPGA투어 20년차를 맞은 두 딸의 엄마 골퍼 브리타니 린시컴의 하루 일과를 소개했다.

5살 큰 딸 소피아와 2살이 되가는 작은 딸 에메리를 출산한 린시컴은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일과를 시작한다. 일어나자마자 대회장 갈 짐을 챙기는 한편 아이들을 씻기고 나갈 준비를 한다. 회사 업무로 린시컴의 남편이 아이들을 돌보지 못 할때는 린시컴의 부모님이 아이들을 함께 봐주기도 하지만 집에서 아침 식사까지 할 여유는 없다.

나갈 준비를 마치면 대회장으로 향한다. 대회장에서 도착하자마자 하는 일은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는 일. 밥을 먹이고 LPGA투어가 운영하는 육아 센터에 아이들을 맡기고 나서야 린시컴은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골프 선수로서의 일상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아이가 울거나 다쳤다는 소식을 들으면 온전히 연습에 신경을 쏟기 힘들다. 린시컴은 "프로 골퍼보다 엄마의 역할이 훨씬 어렵다"고 말한다.

이후 여느 선수들처럼 프로암 행사나 본 대회 경기를 소화하고 나면 어느덧 아이들을 찾으러 갈 시간이다. 그래도 육아 센터에 있던 아이들이 자신을 향해 안기러 올 때면 코스에서 힘들었던 것이 싹 잊혀진다. 린시컴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항상 우승하고 싶지만 경기력이 따라주지 않을 때 큰 좌절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야디지북에 붙여 놓은 두 딸의 사진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독인다"고 밝혔다.

대회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린시컴은 다시 엄마로 돌아간다. 올 가을 막내 딸이 유치원에 입학하면 챙길 것이 더 많아 진다고 한다. 린시컴은 "아이들이 언젠가 엄마로서 나의 고생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주일을 버티고 일년을 버텼던 것이 이어져 아직도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며 웃었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인 LPGA투어에서 육아를 병행하며 성적을 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11일 열린 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2라운드 결과 이번 대회에 출전한 9명의 엄마 골퍼 중 2명만 컷 탈락을 면했다.

컷 통과에 성공한 린지 웨버 라이트(미국)도 대회 사흘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59위에 머물러 우승과 거리가 멀고 대회 2라운드까지 5위를 달리던 멜 리드(잉글랜드)는 대회 3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공동 31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LPGA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거둔 엄마 골퍼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로 그는 2018년 딸을 출산한 뒤 2020년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이날 미국 뉴저지주 어퍼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고 6타를 줄인 마델린 삭스트롬(스웨덴)이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이틀째까지 선두를 달리던 로즈 장(미국)이 2위 자리에서 1타 차로 삭스트롬을 쫓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최초로 6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넬리 코다(미국)가 공동 3위를 기록했지만 선두 삭스트롬과 11타 차이가 나 사실상 대기록 달성이 어려워졌다. 김세영(31)이 이날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넬리 코다와 공동 3위를 이뤘다.

신지은(33·한화큐셀)과 안나린(28·메디힐)이 공동 10위에 1타가 모자란 공동 16위에서 마지막날 톱10 입상에 도전한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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