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과 평화’…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폐막

박제철 기자 2024. 5. 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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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가 9~11일 사흘간 전북자치도 정읍에서 개최됐다.

올해 연대회의는 '혁명과 평화' 주제로 정읍을 포함해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중심도시 코크(Cork), 독일농민전쟁의 중심지 뮐하우젠(Mühlhausen), 체 게바라의 고택이 있는 아르헨티나의 알타그라시아(Alta Gracia), 필리핀의 국부로 불리는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의 고향인 칼람바(Calamba) 등 5개 도시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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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쿠바 등 세계 5대 도시 참여…9일부터 사흘간 정읍서 열려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에서 이학수 정읍시장이 공동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정읍시 제공)2024.5.10/뉴스1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가 9~11일 사흘간 전북자치도 정읍에서 개최됐다.

올해 연대회의는 ‘혁명과 평화’ 주제로 정읍을 포함해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중심도시 코크(Cork), 독일농민전쟁의 중심지 뮐하우젠(Mühlhausen), 체 게바라의 고택이 있는 아르헨티나의 알타그라시아(Alta Gracia), 필리핀의 국부로 불리는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의 고향인 칼람바(Calamba) 등 5개 도시가 참여했다.

참가 도시들은 모두 근대 전환기의 농민혁명이 정의와 평등, 제국주의와의 투쟁에서 시작됐다면, 지금의 혁명정신은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지구적 환경과 생태 회복, 불평등 격차 해소 등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참가도시들은 이러한 뜻을 모아 황토현 전적 ‘전봉준장군과 동학농민군상(불멸 바람길)’ 앞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학수 시장은 공동선언문에서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동학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비록 나라와 도시가 다르지만, 다시 사람이 하늘이 되는 세상, 전쟁과 탐욕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회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에 참석한 해외 참가자들과 국내 동학농민혁명 관련단체, 제주 4·3과 광주 5·18 등 동아시아 민주평화 인권네트워크의 대표들이 동학농민군상 앞에서 헌화와 참배를 하고있다.(정읍시 제공)2024.5.11/뉴스1

해외 참가자들과 국내 동학농민혁명 관련단체, 제주 4·3과 광주 5·18 등 동아시아 민주평화 인권네트워크의 대표들은 동학농민군상 앞에서 헌화와 참배를 하고 마틴 게바라 두아르테의 기조강연을 들었다.

또 콘퍼런스에서는 정읍을 대표한 원광대학교 조성환 교수가 동학농민혁명의 공동체성을 사상적으로 정리했고, 뮐하우젠은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기념사업을, 코크시는 아일랜드 독립투쟁의 역사적 의미와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또 필리핀의 르네 에스칼란테 교수는 필리핀 농민투쟁의 양상과 호세 리잘에 대해서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마지막 날인 11일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행사에 해외 내빈으로 참석해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등과 함께 추모 공간에 참배하고 농민군 복장을 하고 시민들과 함께 511행진에 나섰다.

시는 올해 연대회의를 기점으로 지금까지 참여한 도시들을 정식 회원도시로 등록하는 등 연대회의를 혁명도시를 주제로 하는 대표적인 국제회의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시는 내년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기념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의 세계화와 미래화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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