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대한민국 하늘 지킨 '팬텀'의 마지막 비행

이은정 2024. 5. 12. 12: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50년 넘게 우리나라 영공 수호를 책임 진 전투기 '팬텀'이 다음 달 퇴역합니다.

임무 완수를 앞두고 '팬텀'의 역사가 깃든 전국 주요 지역을 누비는 '마지막 비행'이 이뤄졌는데요.

'하늘의 도깨비' 팬텀의 이야기를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69년, 북한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공군력은 우리 정부의 고민거리였습니다.

또 다른 전쟁만은 막아보자는 마음이 담긴 온 국민의 성금을 모아 처음 도입한 전투기가 바로 F-4D 팬텀입니다.

<대한뉴스 (1969년, 방위성금항공기 헌납식 보도)> "짧은 시일 안에 163억원이라는 막대한 방위성금을 모을 수 있었던 건 우리 국민 모두가 투철한 애국반공투사임을 증명한 것이며…."

당시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전투기 도입으로 대한민국은 한 순간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습니다.

이후로 55년 동안 한결같이 대한민국 하늘을 지켜왔던 팬텀, 이제 마지막 비행을 앞뒀습니다.

'하늘의 도깨비'라는 별명에 걸맞게 조선시대 무관이 된 유령 캐릭터 '스푸크'를 새기고 첫 도입 때처럼 연회색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굉음을 일으키며 힘차게 날아오른 팬텀, 수원기지에서 마지막 국토순례비행 첫 여정을 시작합니다.

4대로 이뤄진 '필승편대'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거쳐 공군의 핵심기지로 손꼽히는 충주·청주기지 상공을 가릅니다.

드넓은 동해안을 지나 대구기지에서 정비를 마친 팬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있는 사천과 나로호가 발사된 고흥을 지나 서해안을 돌아옵니다.

3시간에 걸쳐 근현대 역사가 깃든 전국 12개 주요 도시를 누빈 필승편대는 성공적으로 수원기지에 복귀했습니다.

<박종헌 소령 /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전 국민들의 성금으로 날아오른 '필승편대'의 조국 수호 의지는 불멸의 도깨비 팬텀이 퇴역한 후에도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팬텀은 다음 달 7일 수원기지에서 열리는 퇴역식을 끝으로 임무 수행을 마칩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팬텀 #공군 #퇴역 #전투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