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게 팔더니” 1위 자리 뺏겼다…잘 나가던 한샘 ‘추락’

2024. 5.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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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1위 한샘이 1위 자리에서 내려 왔다.

이에 매출액 기준으로 현대리바트가 한샘을 넘어섰다.

다만 현대리바트 영업이익은 1분기 67억원,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한샘보다 수익성이 낮았다.

지난 해 1분기 한샘 매출은 4692억원으로 현대리바트 매출(3702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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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한샘 대표[헤럴드DB]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내려오긴 쉬워도 다시 올라가기는 어려운데…”

가구업계 1위 한샘이 1위 자리에서 내려 왔다. 그 자리는 현대리바트가 차지했다. 적자 늪에 빠졌던 한샘은 지난해 대표까지 전격 교체하면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매출이 뒷걸음질치며 경쟁사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샘은 연결 기준(잠정) 1분기 48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분기(5020억원)보다 3.2% 줄어든 실적이다. 전년 같은 기간(4692억원)에 비해서는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하며 전기(115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485억원으로 전기와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수익성 개선에도 한샘은 웃지 못할 상황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 현대리바트는 매출 50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전기(4202억원)보다 20%, 전년 같은 기간(3702억원)보다 36.3% 증가하며 분기 매출 첫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매출액 기준으로 현대리바트가 한샘을 넘어섰다.

다만 현대리바트 영업이익은 1분기 67억원, 당기순이익은 46억원으로 한샘보다 수익성이 낮았다.

한샘의 가구가 비싸, 수익성에서는 앞서지만 매출은 경쟁사 대비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샘 상암동 사옥 전경. [한샘 제공]

한샘이 매출 기준으로 1위에서 내려온 건 처음이다. 지난 해 1분기 한샘 매출은 4692억원으로 현대리바트 매출(3702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같은 수익성을 따져본다면 한샘이 더 경영을 잘 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한샘이 매출 기준으로 1위 자리를 내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테리어 시장이 축소되며 지난 2022년 상장 이후 척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2조원대로 줄었다. 이런 적자 상황이 2023년에도 계속되자 한샘은 큰 위기로 판단하고 지난 해 7월 전격적인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당시 김진태 대표를 해임하고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본부장을 대표로 선임했다. IMM PE는 지난 2021년 한샘을 인수한 사모펀드 기업이다. 김 대표는 IMM PE가 할리스커피를 인수 후 성공적으로 매각했을 때 할리스에프앤비 대표이사를 맡아 기업 가치를 높이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실제 김 대표는 취임한 뒤 효율적인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취임 첫 메시지에서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고위급 임원을 한 명도 승진시키지 않으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에 적자에 빠졌던 회사를 1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시켰고 지난 해 매출 1조9669억원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 가구[헤럴드DB]

이렇게 한샘이 허리띠를 졸라 매는 사이 현대리바트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고 맞춤형 공간 컨설팅 등으로 오피스 가구 매출을 늘렸다. 해외 사업도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늘리는 성과를 내는 것이 김 대표의 다음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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