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고교 학폭 심의, 4년 새 최고…노원·강서·은평·강남·송파 순

김양혁 기자 2024. 5.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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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내 고등학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최근 4년 새 최고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종로학원은 292개 학교가 지난 4월 공개한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내 고등학교 학폭 심의 건수는 지난해 기준 693건으로 2020년∼202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 고등학교 학폭 심의 건수는 지난 2020년 412건을 시작으로, 2021년(622건)과 2022년(67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지속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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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정다운

지난해 서울 내 고등학교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최근 4년 새 최고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는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 학폭 이력을 반영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조치 시행을 앞두고도 학폭이 줄기는커녕 늘어난 것이다.

12일 종로학원은 292개 학교가 지난 4월 공개한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내 고등학교 학폭 심의 건수는 지난해 기준 693건으로 2020년∼202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준 서울 내 320개 고등학교 중 학폭 이력을 비공개한 일부 학교를 제외한 분석 결과다.

서울 내 고등학교 학폭 심의 건수는 지난 2020년 412건을 시작으로, 2021년(622건)과 2022년(67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지속 증가 추세다. 해마다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종로학원은 지난 2019년 코로나19 유행 전인 학폭 심의 건수가 1076건이었지만, 유행 후 비대면 등으로 급격히 줄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학폭 심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노원구(79건)다. 이어 강서구(53건), 은평구(52건), 강남구(48건), 송파구(44건) 등이 순이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학폭 심의가 전체의 6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가 27.0%, 특목자사고와 예체능고가 각각 8.1%, 2.6%를 차지했다.

심의 건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양천구에 있는 A일반고(13건)였고, 강남구의 B자사고(9건), 서초고의 C일반고(9건) 등도 많았다. 유형별로는 2호(접촉, 협박, 보복행위 금지)가 28.5%로 1위였으며, 3호(학교봉사) 20.8%, 5호(특별교육 이수 또는 심리치료) 20.6%, 1호(서면사과) 17.0% 순으로 집계됐다.

행위는 언어폭력이 전체의 33.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체폭력(29.7%), 사이버폭력(11.5%), 성폭력 9.1%, 강요 3.5% 등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들은 학폭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2026학년도 입시부터 학폭 조치를 받은 학생에 대해 감점을 적용키로 했다. 성균관대, 서강대는 2호 이상부터는 0점으로 처리해 사실상 불합격 처리하기로 했다. 수시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는 1호부터 지원 불가 또는 감점 처리를 하기 때문에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입시정책 제재만으로 학교폭력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단순 예상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경미한 사안이라도 심의에 들어갈 가능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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